지난 밤 꿈이었다.고향 가는 열차인지우주로 가는 열차인지저승으로 가는 열차인지잘 모르겠다. 아무튼 열차를 타기 위한 기차역이었다.상당히 큰 역사였기 때문에몹시 붐비고 혼란스러웠다.기차역에 오기 직전에는 한 합숙소에서다수의 사람들과 팀과 조를 이루어정해진 주제에 따라 토론프로그램을 마친 후였다. 합숙은 정상적으로 잘 끝났고사람들은 각자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바빴다.스마트 폰을 이용해 열차표를 구매하는데표가 있느니 없느니 소란스러웠다.스마트 폰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 어려웠는데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안타까움이 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유난히 편안한 날이 있다오늘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이 그렇다솜털 같은 구름 위에 누워 천상을 유랑하는듯 하다포근한 침상에서 지극히 사랑하는 이의 품안에 있는듯 하다신앙과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극락이 이렇지 않을까아~ 탄성이 절로 나오고 깃털보다 가벼운 몸 느낌조차 없구나꿈이라면 깨지 말고 일상이라면 변치 말고 계속 되어라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간다 해도 좋고 이미 피안이라도 좋다이는 몸의 상태일수도 있지만 정신과 맘의 자세에서 오리라어떤 외부적인 환경에서 옴이 아니라 내 안의 평화에서 오리라바람도 기대
흔히들 질문을 권장한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훌륭하고 발전적이라면서 말이다. 학교 다녀온 자녀에게 오늘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했냐고 확인하는 부모도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 질문하라고 강요도 한다. 주저도 부끄러워도 말고 물으라고 한다. 심지어 아는 것도 물어본 후 행하라 한다. 맞다. 그래야 실수와 실패를 막을 수 있고, 함께 하는 상대의 의중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리라. 사실 어떤 사안에 대해 모르면 무엇을 질문할지를 모르므로 질문도 못한다. 어느 정도 알아야 질문도 가능하다. 무턱대고 질문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볍게 살기를 원한다. 날아갈 듯한 홀가분한 몸과 맘으로 천지를 유랑하며 살고 싶다. 젊어서야 생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겁게 살 수밖에 없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볍게 살고 싶은 것이다. 가벼운 삶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우선 가볍지 말아야 할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과도한 욕심과 욕망을 버려야 한다
삶은 예정되지 않았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래서 살만하고 땀을 흘릴 만하지 않을까? 고로 그날그날이 최고의 날이리라.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내일을 대비한다 해도 실수하기 마련이다. 사후대처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청한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하게 부탁하고, 돈을 보따리로 싸들고 와서 청해도 훈수훈계는 삼감이 좋다고 한다. 거듭된 부탁으로 곤란할 경우엔 "나의 언행을 보고 난 후에 말씀하십시오. 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제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남에게 무슨 조언이나 훈수훈계
물끄러미 보고 있는 내게 꽃이 묻는다.내가 예쁜가요?그렇다. 무척 예쁘다.예쁜 눈으로 보아서겠지요.그런가? 아무튼 예뻐서 좋아.하지만 난 항상 그대로랍니다.요즘 더 예쁜데?피기 전도 나였고 핀 후도 나랍니다.그렇기는 하지.떨어지고 나서도 나고요.음~ 그래.그러니 늘 나로 봐 주세요알았어, 미안하다.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까? 좀 거창합니까? 그런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살아감이 곧 인류공영이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뭔가 부족하고 허탈합니까? 존재감이 없이 살아온 지난날이 다소 아쉽습니까? 자존이 없는 삶이었습니까? 국가사회에 기여함이 없었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습니까? 족적 없이 살아온 지난날을 자책합니까?이제부터라도 이웃과 국가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까? 하지만 실력과 능력부족으로 선뜻 나설 수가 없습니까? 더구나 도전정신과 용기도 부족합니까? 살아오면서 공동체에 기여보다는 살기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71.왜 태어났는가? 목적과 의도된 탄생인가? 성공? 행복? 승리? 위대해지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삶이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그런 건 없다. 생명은 예정되지 않았고 될 수도 없다. 다 인간의 작위논리다. 이게 모든 문제를 양산한다. 성공, 승리. 경쟁, 싸움 등은 결국 생명을 부정하는 살상과 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를 위해 태어났단 말인가? 그러므로 업적이나 흔적을
온 누리에 오곡백과 풍성하고천지산야엔 초목들 오색창연하며거리엔 각양각색의 화사한 사람들아름답고 정겨운 세상 만상이다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계절이구나어찌 시월을 찬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아래 그 무엇이시월의 화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오색으로 물들은 산야의 초목들저마다의 빛깔과 향으로 오라 유혹하며자신 먼저 봐 달라 손짓 발짓 해대니어느 곳에 시선을 고정할 수 없구나바라보기만 해도 즐겁기 그지없는 시월 한편 땅 위에 떨어져 뒹군 낙엽들싸한 속삭임들이 귓불을 자극하네그 소리에 이내 몸 어디선가도수삭이며 나오는 소리 있나니마냥 좋아라
오늘도동은 트고태양이 떠오릅니다 어제는 잊혀지고내일은 알 수 없습니다그게 삶인가 봅니다 평온과평화를 빕니다.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66.진실한 삶은 단순한 의식주에서 출발한다. 의식주의 간소함 없이 진실 된 삶은 어렵다. 진리는 간단하고 확실하며, 단순하고 쉽다. 어렵고 복잡함은 속임수다. 거짓과 어설픔을 덮기 위한 술수다. 267.자유와 민주는 약자들에게 강화하고 강자들에게 제한함이 바람직하다. 법의 취지도 약자들에게 보호차원에서 유연하게 축소적용하고, 강자들에게 제재차원에서 엄격하게 확대
간단한 외출을 하려 해도 챙길게 많다. 혹시 잊고 가면 큰일이라도 날까봐 점검하고 또 한다. 나이가 들면서 더 그렇다. 하물며 중요사업을 할 경우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래서 나이에 따라 살라하는가 보다.어느 날 휴대폰을 깜박 잊고 외출했다. 집을 나설 때는 전혀 몰랐으나 돌아가기 어중간한 지점에서 알았다. 어찌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한 번 가보지 뭐’ 하고 휴대폰 없이 갔다. 휴대폰 없이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다. 처음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온 종일도 아니고 겨우 몇 시간일 테니 괜찮을 거라 위로하면서 갔다. 현대생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66.음식은 성스럽다.부모님은 날 낳으시고 음식은 날 키우고 존재케 한다.먹기 위해 살지 말고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개돼지도 먹기 전엔 먹이 앞에서 잠시 멈칫 하는데사람이 되어가지고 무자비하고 막되게 먹어서야 되겠는가?좋은 음식을 찾아 골라먹었으면 좋은 생각을 하고좋은 언행으로 좋은 세상 만들기에 일조해야 한다.양질의 음식만 골라먹으면서 언행은 개차반으로세상을 어
구월이 언제 오나 했더니이미 와 내 곁에 있었다이제 구월을 맞이하여 만끽하려 했더니어느새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구나따스한 햇볕 시원한 바람오곡백과를 가득 품은너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는데간다하니 몹시 서운하구나하지만 내가 어찌하겠는가가야한다니 가야지 잘 가거라 구월아네가 있어 행복했었다내년에 다시 볼 수 있겠지넌 그 모습 그대로틀림없이 또 오겠지만난 어찌 될 줄 모르겠구나...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이른 새벽 月峰山을 오른다明月이 달 맞으러 간 봉우리를나는 여명을 맞으러 오른다해발 135m 왕복 1.0h 나지막하나꾸불꾸불 울퉁불퉁 오르락내리락제법 산의 특징과 형태를 갖춰서인지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맛이 쏠쏠하다나무숲 울창하고 황토자갈 적당하니산책을 겸한 걷기로 내게는 안성맞춤둥근 저 달은 명월이에게 무엇이었고붉게 피어오르는 여명은 내게 무엇인가삶의 한 순간으로 그저 지나갈 뿐인가오늘 걷는 이 길이 영원일 수도 있을까 인적 없는 적막공산 만물만상 사이로저벅저벅 내 발소리 들으며 신선한 호흡새벽이슬 밟으며 걷는 길이 으스름하다어둠속
으스름 밤이 되면 어디 있다 오시는지안개처럼 스르르 슬며시 다가오는 그대온다는 기별도 오시는 소리도 없었건만어느새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와서는내 눈을 채우고 가슴도 채워버린 그대이 밤도 난 잠 못 이루고 뒤척이겠네 언제 오거나 환한 미소 띠고 마주보며은은한 몸짓으로 날 감싸 안았던 그대따뜻한 듯 차가운 듯 알 수는 없었지하지만 난 이미 그에게 길들여져 버렸어이 밤도 전전반측 잠 못 들게 해놓고새벽이슬처럼 스르르 떠나버릴 걸 알지만밤이 다시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것을 언젠가 달빛 맞으며 걸었던 이 길을오늘 다시 찾으니 그때 그 모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모든 사람은 나름의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자유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자유가 무엇인지를 모르기에 자유가 주어줘도 누리지 못한다.’고 험한 말을 하는 자도 있지만, 자신도 자유의미를 알고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 일설에 의하면 ‘자율 할 수 있는 자’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유의미를 모른다 해도 자유는 삶의 최고 가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56.말과 글로 부끄러운 자신을 덮고몸과 마음의 욕망을 선으로 위장하고한 뼘 한 촉의 善行과 正行도 안 한 채仁慈한 허울로 면상을 가리고 살아온지난 세월을 고백하고 참회한다.무엇으로 그를 씻을 수 있겠는가?전적으로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는 맞네누가 그리 살라 했나 내가 그리 산거지이제 와 먼 소리야 달게 받아도 싸다. 257.야비하고 비루하게 권력을 쫒고더럽고 치사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51.인간 본연의 性은 자연 性이다. 구태여 찾거나 연구하지 말자. 그럴수록 본연에서 멀어져 괴물이 된다. 자연 성은 억지나 가식이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발현되니 그에 따라 행하면 된다. 252.젊은 시절에 편리와 편안만을 쫓지 말자. 성장과 진보는 고통과 고난의 산물이다. 편리와 편안은 안주다. 안주는 퇴보다. 253.왜 山林인가?모든 생명체를 낳고 기르며 존
야생초 돌멩이 가득한비포장 시골 길을 걷는다흙내음과 풀냄새가 전신을 감싸며천지가 황토와 초록으로 펼쳐진다거칠고도 포근한 이 길을 걷노라면저절로 빈손 빈 마음이 된다촌길은 생명의 길이라 그런지그냥 걷는 것만으로 좋다나도 이런 곳에서 나고 자랐지산야는 언제나 있는 그대로 맞아 주었어사시사철 절기 대로 꾸밈도 가식도 없이흙과 물이 더럽다 생각 없이 함께 섞였지지금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숲에 살지만삶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내가 삶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하지만 누가 그랬겠나 내가 그리 산 게지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다면그게 어찌 인생다운
오늘따라 유난히 누군가 보고 싶구나한여름 대낮임에도 시원한 바람 부니냇가로 산으로 논두렁 밭두렁 길로철없이 내달리던 어린시절도 생각나지만아련하게 가물거리는 누군가도 떠오른다세월은 주름과 추억을 더해가지만아직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음이더없는 행복이 아니겠는가입술로 그를 위해 휘파람 불고가슴으로 부른 노래를 그에게 보낸다친구여! 그대여!먼 하늘 바라보며 불러 본다편집 : 김태평 객원 편집위원
비가 온다먹구름도 아닌 것들이저편에서 뭉게뭉게 뭉치더니어느새 다가와 비를 뿌린다바람은 그 비를 싣고 달린다바람을 타고 온 빗방울이내 얼굴과 몸을 때리고창문과 나무도 두드린다툭 탁 뚝 뚝 투두둑길 위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비에 젖어선지미끄러지듯 더 잘 달린다차 바퀴 타고 도는 빗물사방으로 튀어 오른다스르르륵 차악착 스르륵빗물이 땅으로 스며드니흙은 온몸으로 품어 안고나무와 풀들도 듬뿍 머금는다두고두고 먹고 쓰면서다른 생물에도 나눠주겠지스며들지 못한 빗물들이모이고 모여 내를 이루고강물이 되더니 바다를 매운다그리고 내 맘과 가슴도 채운다하늘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70대 중반 정도 되는 행상할머니가 손짓하며 나를 부른다. 대뜸 ‘이리와~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하신다. 미안하고 황송해서 손 사례를 치며 극구 사양하니, 애틋한 표정으로 사정하다시피 부른다. ‘제가 사드려야지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막걸리 값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아니야 무슨 말이야 나 돈 많아’ 하신다. 표정이 밝고 인자하시다. 촌에 사시는 누님 같다.그러시면서 검정봉지 사이에서 뭔가 부스럭부스럭 찾으시더니 찌그러진 종이 컵을 꺼내, 막걸리를 가득 따라 주신다. 쭈굴쭈굴
보고 싶다 노래만 부르지 말고그리웁다 말만 하지 말고혼몽 중에 잠 못 이루지 말고친구여 연인아 부르지만 말고언제 오나 애만 태우지 말고멀다는 핑계로 탓만 하지 말고바람이 기별하고 가든가구름이 소식 전하고 오던가바람도 구름도 오가지 못갈 곳 없듯이우리 또한 그렇지 않겠는가 온다 간다 소리도 없이 기별도 없이그렇게 황망 중에 졸지에 오소서기쁨도 즐거움도 곱절이 되겠지그 땐 마음과 정성을 다해그대를 온 가슴으로 맞이하고온 몸으로 그대를 안으리 편집 : 김태평 객원 편집위원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한 강가에서발길도 끊겨버린 침묵의 해변에서별들도 잠들은 적막한 계곡에서바람도 쓰러진 조용한 숲속에서눈 오고 비 오는 외로운 창가에서때로는 홀로 그들과 함께 머물며심중의 너의 소리를 들어라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식사 준비를 하던 부인이 갑자기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다. 남편을 힐끗 한 번 쳐다보더니, 양어깨를 올려서 쫙~ 편 후 두 팔을 아래도 쭉~ 뻗는다. 다음엔 열 손가락을 오리발처럼 아래로 곧게 펴고, 남편이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앞뒤로 양손을 흔들며 왔다 갔다 반복한다.잠시 후 양팔을 팔꿈치까지 90도로 꺾어 올리더니, 어깨를 축으로 양팔을 새가 날개 짓을 하듯이 위아래로 펄럭인다. 그 자세로 뒷발꿈치를 들고는 빠르게 왔다 갔다 왕복한다.아마 앞 동작은 날기 위한 준비로 날개를 돋아나는 과정이고, 뒤 동작은 준비된 날개를 펼
송구영신하면서또 다른 나를 반성한다수양부족인가작은 그릇때문인가포용력의 부족인가인내력의 한계인가인덕성의 결핍인가선의지의 약함인가옹졸함인가졸렬함인가치사함인가비열함인가저신뢰인가불친절인가반항성인가비사회성인가자린고비인가상대처지 이해부족인가동행자와 협심미달인가봉사희생정신 없음인가배려부족과 이기심인가사단칠정의 부족인가 위 모든 것을 인정한다 해도이대로 살다가는 명대로 살 수 없다는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다사생결단을 해야하리라삶의 방식을 바꾸리라 작심도 했지만조금 지나 냉철해지면매사의 시종은 내게 있었다해를 거듭할수록 살 수 있는 기간은그만큼 줄어
또 한 해를 보낸다어떤 말글로도 평하지 말자그저 이렇게 살아왔음에 감사하자새해가 오겠지올해엔 더 나답게 살아야지세상을 세월을 세태를 세인을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탓도 없이그렇게 평온한 나로 살아야지끝은 점차 다가오지만아직 실감치 믓하는 어리석음일체유심조라 하지만어찌 그게 쉽게 되던가오늘도 가던 길을 간다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 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46.여행은 떠남이다. 현실을, 일상을, 집을, 일을, 측근을, 익숙함을, 고루하고 판에 박힌 생각과 사고를, 일상의 구속을, 몸과 맘까지...그들 모두에게 자유와 해방을 준다.무엇을 하려함이 아니라 하지 않기 위해 떠난다. 그대로를 수용하고, 얽힌 것을 끊어 버리고,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 최후의 여행은 이승을 떠남이리라.生도 여행이요 死도 여행이요,결국 無意
가을은 서늘했습니다바람도 서늘했고마음도 서늘했고가슴도 서늘했습니다하지만 사랑은 따뜻했습니다그 가을을 못내 잊을 수 없습니다 한 땐 모든 생명들은 왕성하고 찬란했지요하지만 이젠 가야할 때가 되었습니다잎은 가지에서 떨어졌으니 뒹굴며 그곳으로 가야했고꽃잎도 봉오리에서 떨어졌으니 미련 없이 길을 가야했고열매도 제 소임이 끝났으니 떨어져 씨알이 돼야 했습니다가는 것이 자연과 생명의 이치니까요그러나 그들은 다음 절기를 약속했습니다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와서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가을하늘은 파랗고 드높았으며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땅은 넓고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241.사랑한다는 이유로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말자. 인권유린이다. 상대 입장에서 도움은 몰라도 그대로 둠이 좋다. 사랑한다 함은 그대로를 인정함이다. 그 외는 집착이고 방해다. 그의 일은 그가 가장 잘 알아서 한다. 자연은 그대로이므로 자연스럽다. 242.이것은 이것대로 저것은 저것대로, 그는 그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렇게 살자.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는 그대
삶에서 가장 고마운 분이 누구이던가제일 은혜로운 사람은 누구던가잊지 못할 빚진 사람은 누구라 생각하는가돈, 집, 직장, 금은보화로 맺은 사람이던가아니더라 밥 한끼 챙겨 준 사람이더라그래서 밥 한술과 밥 한끼는 성스럽더라 삶에서 가장 고마운 분이 누구이던가제일 은혜로운 사람은 누구던가잊지 못할 빚진 사람은 누구라 생각하는가돈, 집, 직장, 금은보화로 맺은 사람이던가아니더라 밥 한끼 챙겨 준 사람이더라그래서 밥 한술과 밥 한끼는 성스럽더라누가 밥 한끼라고 하찮게 폄하하는가한끼라도 굶어 보고 하는 소리인가배고플 때 밥 한끼는 온 세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