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297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문예마당] 눈이 내린다.
첫 눈이 내린다.흰 눈발이 날린다.내 눈 앞에도 땅과 산,그 어디에도 눈이 날린다.흩날리며 내리던 눈발은땅 위에 닿기도 전에물기로 사라진다. 모양도 없이 방향도 없이진눈까비가 되어내 발 밑, 땅 속으로스며든다. 진눈까비 되어 사라지는그러한 엷은 눈발에...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2020-01-28
[문예마당] 꽁 초
꽁 초 김수인 지나가다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앗 뜨거워, 앗 뜨거워 억자지러지는 소리에주변을 살핀다 귀 기울여 보지만눈앞에 보이는 건거대한 고목 한그루와은행나무에 홈파인 꽁초뿐! 내 눈은 불처럼 활활 일고심장은 쿵쾅거려 진정이 어렵다네 이놈 꽁초야...
김수인 주주통신원  2020-01-27
[문예마당] 모두 모여라, 윷놀이 하자!
정월이라 명절날 동창들 모였으니 걸판지게 윷 놀아보자머리 희끗 초등생들 왁자지껄 멍석을 깔고네 개 윷가락 더덩실 춤을 춘다걸 나오면 개를 잡고 모 나오면 모퉁이를 돌자또 모가 나오면 저눔을 잡을텐데 으랏차차-쌍 윷 놓고는 오늘도 운 좋게 줄행랑이다여...
김승원 주주통신원  2020-01-24
[문예마당] 클라식뮤직 판타지 15. 갈릴리의 모나리자
모짜르트는 내가 하늘 정원을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내가 보호천사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럴만한 일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모짜르트가 나를 향해 밝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단군 시대의 ...
심창식 편집위원  2020-01-20
[문예마당] 눈사람이 사는 집
암소가 뽀얀 첫새끼를 낳듯산마을로 이주한 후 처음 내린 신생의 숲서재 앞 작은 소나무가 흰 외투를 두둑히 껴입었네자동차 드물고 산 속 마을이 눈 속에 깊어토끼 발자국 찾아 나서는 길새들의 언어도 알아들을 것 같은 이 아침뒷산 위로 솟은 해가느티나무에...
김승원 주주통신원  2020-01-15
[문예마당] 입춘, 우수같은 소한 절기(節氣)를 보내며~
입춘, 우수같은 소한 절기(節氣)를 보내며~며칠 전, 1월 6일은 2020년 새해에 처음 맞는 절기 '소한(小寒)'이었지.그런데,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처럼1년 중 가장 추운 절기인 소한 바로 며...
허익배 편집위원  2020-01-11
[문예마당] [시] 사자
전단지는새 해에 달 끝에 돈 들어갈 곳 많은 걸 어떻게 알고집안에 잇달아 줄선 행사 피곤한 인생이란 걸 누구한테 듣고선이사 입학 결혼 개업 병원 장례... 시간 마디마디 마다 잊지 말고찾아오라는 손짓 잊지 않는다 왜 기죽나왜 없이 사나왜 빠른 길 놔두...
김시열 주주통신원  2020-01-04
[문예마당] [시] 하루
12월31일 1월1일 너희들 너무 하는 거 아냐너무 분에 넘치는 눈길 받는 것 아니냐고너희 받쳐주는 363일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주제에 우리는 너나없이 잘난 하루인걸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시열 주주통신원  2019-12-31
[문예마당] [시] 추도(追悼)의 시
추도(追悼)의 시 - 한 해를 돌아보며 생을 달리하신 이웃들에게 바침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네시 한 조각 띄워주고 싶었네눈물 한 방울이라도그대 뒷모습에 실어주고 싶었네떠나기 전 그대는고개를 숙였던가희미하게 웃었던가꼭 그러안았던가뒤를 돌아보았던가통곡을 하...
권말선 주주통신원  2019-12-31
[문예마당] 도시의 악마와 생태계
검은 구름이 악어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누군가를 쫓고 있다. 악마다. 도시의 악마. 악마에게 걸리면 뼈도 못 추린다. 국물도 없다. 그러나 악마에게도 천적이 있다. 천적이 악마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악마는 잡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악마의 욕...
심창식 편집위원  2019-12-31
[문예마당] [시] 12월의 밤
12월의 밤 눈을 감았다.시리고 시리게아리고 아리게다가오는 세월의 바람소리가 두려워눈을 떴다.하는 수 없이어쩔 수 없이해가 떠오른 거리의 질주가 두려워하냥 섭섭해 오는 세월은마냥 즐거울 수 없는 날들이다.귀 기울여 바람소리를 듣는다.12월의 밤,멀리서...
김형효 주주통신원  2019-12-24
[문예마당] 어쩌다가
어쩌다가 모든 사람은 성스럽게 태어났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견디며 살게하는 세상이 너무 싫다.하지만 많은 날을 견디며 살아낸 나는 자랑스럽다.이 세상을 살게하신 엄마, 아부지이 세상을 함께하시는 형제자매 그리고 아내이 세상을 넌즈시 살피며 살아주신 ...
김형효 주주통신원  2019-12-24
[문예마당] 고향 사랑
호-- 호--창문가에 이마 대고입김 불어가며나도 모르게 써버린두 글자 '고향' 그 땅을 떠난 지도 십 수년인제는 기억해주는 이도 없고알 만한 사람도 별로 없을고향이건만 나는 왜 그리워하며이 밤을 지샐가? 또다시 입김 불어 창문가에한자 또...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2019-12-23
[문예마당] 청춘 무엇인가 되리
청춘은땅을 뚫고 솟는 새싹에작열하는 여름 햇살에오색으로 물든 실과에살을 에이는 북풍한설에강인한 의지로오더라 청춘은접근을 불허하는 설산에끝없이 펼쳐진 대양에칼바위 가득한 광야에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풍부한 상상력으로오더라 청춘은쏟아지는 폭풍우에천길 낭하의...
김태평 편집위원  2019-12-21
[문예마당] 2019 첫 눈
2019 첫 눈 첫 눈 내리네.눈이라기보다 눈가루먹구름 뚫고희부연 세상 사이로흰눈깨비 날리네.눈처럼 고운 이는 연신"눈이 내려요!많이 날려요!"감탄사로흐린 눈 번쩍 뜨이게 하네.흰 눈가루는작은 빛.거무스름한 허공 속밝히네.내 마음의 작은 빛같은흰눈깨비...
정영훈 주주통신원  2019-12-19
[문예마당] 달 구름
달이 가는 건지구름이 가는 건지시작도 끝도 없는 곳으로쉼 없이 가는구나목적지는 있을까아마도... 나도 저들처럼 가야지생각도 버리고마음도 비우고그리 될지 모르겠지만아무튼 갈 거야그냥 갈 거야 겨울나무는 다 털어버리고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달을 머리에 이고...
김태평 편집위원  2019-12-18
[문예마당] 클라식뮤직 판타지 14. 죽은 자들의 넋두리
모짜르트가 삼랑 을보륵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이 나는 무심결에 하늘 정원의 테라스 뒤편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복도 끄트머리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밖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려 있었다. 엉겁결에 나도 모르게 문 밖으로 미끄러...
심창식 편집위원  2019-12-11
[문예마당] 나의 불시착!
두 번째 시 - 나의 불시착 (김자현-필명) 이제 가자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가자겪을 만큼 겪었으니 이제 우리 떠나자올 만큼 왔으니 우리 이제 돌아가자포물선 그으며 별똥별 떨어지는 그곳으로쇠꼬챙이에 산 사람 걸어 놓는현대 정육점, 인간 푸줏간 너머 우...
김승원 주주통신원  2019-12-03
[문예마당] 금오도 구름다리
금오도 구름다리 구름다리 난간에 기대어멀리 바다를 보니사나운 바람에 춤을 춘다. 구름다리 난간에 몸을 맡기고아래를 보니 비렁이 몇 십 미터아찔한데 겁이 안난다. 구름다리 난간에 기대어살포시 귀를 쫑긋하니철썩 철썩 쪼개지는 소리가 사납다. 구름다리 난간...
김재광 주주통신원  2019-11-30
[문예마당] 우리가 가는 길
우리가 가는 길 - 촛불의 추억 또 동이 터오는 동녘하늘을 봅니다.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저 하늘내 눈부터 동녘하늘 끝까지 뭐 그리 미안한지미세먼지 바람조차 불어오지 않는 듯 맑은데똬리를 튼 독사 한 마리 북악산 아래 머물렀습니다.거칠고 어진 방방골골...
김형효 주주통신원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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