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릉수목원에 다녀오면서 꼭 저녁을 먹으러 들르는 집이 있다. 의정부 만두 맛집 '서락원'이다. 의정부 맛집 중 하나라고 한다. 근처 여러 집을 다녀봤지만, 엄마는 이 집 '만두전골'을 최고로 치신다. 우리는 이 집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수목원에 간다고 할 정도로 이 집을 좋아한다. 엄마는 수목원에서 걷는 것을 좀 힘들어하시면서도 너무 덥지만 않으면 마다하지 않는다. 힘든 운동 후에 먹는 서락원 만두전골은 그 보상이라고나 할까?그런데 작년 5월 초순에 갔을 때 식당 건물이 형체도 없이 전소되었다. 엄마가 놀라서 아이고 우짠 일이래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 독버섯들이 준동하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에 따라 어긋난 세태가 잡초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개신교가 적극적으로 이명박 장로 정권을 두둔하면서 수구세력의 대변인으로 전락하였다. 거의 십오 년 동안 내가 부딪쳤던 대표적인 요지경 세태를 간추려 복기해서 기록을 남긴다.1) 2008년 5월, 마침 고등학교 재경 동창회 모임이 있었는데, 동창회장이 대뜸 "5.18 시민군은 폭도였어. 내가 그때 진압군 이었는데 시민군이 군인에게 대들어서 나도 겁이 났었다." 하고 두리번 거리며 말을 하
~오늘 아침에 세수하고 나서 발을 비누로 잘 씻고, 화장실 문 앞에 비치된 '발 전용'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모발)건조기'(=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말리다가, 문득 아주 오래전 군대에서 쓰이던 구호(口號)문구 하나가 떠올랐다."씻고 비비고 말리자." 1970년대 후반, 논산 훈련소에서 운좋게도(?) 육군 통신병 병과를 받고 충북 증평읍 사단본부 통신대 내무반에 소속되었을 때, 출입문 위에 붙어있던 표어로 기억된다. 아마도 겨울철에 잘 걸리던 발의 동상(凍傷)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붙여놓은 것이리라. 다행히 그 당시에 손발의
제주에서는 바다를 ‘바당’이라고 말합니다. 제주 바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녀입니다. 제주 사람들은 ‘해녀삼춘’이라고 부릅니다.해녀에는 똥군과 중군, 상군과 대상군으로 나누어집니다. 경력이 짧은 해녀를 똥군이라고 부릅니다. 해녀 경력의 절정기를 맞는 사람을 대상군으로 부릅니다. 해녀의 생명과도 같은 테왁의 크기도 해녀들의 경력에 따라 크기가 다릅니다. 똥군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물질을 하기 때문에 작은 테왁을 사용합니다. 물론 대상군의 테왁이 가장 큽니다. 테왁의 크기에 따라 해녀의 경력을 알 수
사랑하고 있다는 감각. 사랑의 감각 하나로 이 세상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 요즘의 난 오랜 공백을 뚫고 사랑을 진하게 하고 싶다는 감정을 마주한다. 대놓고 말하기에는 왠지 껄끄러워 우주의 모든 신을 향하여 은밀하게 기도드린다. 깊이 사랑하게 해주세요.(사랑의 유형은 다양하다!) 뜨거운 연애의 계절이다. 향림마을 도시농업체험원의 밤, 오늘도 개구리들이 목청 모아 진귀한 소리를 들려준다. 내 귀가 듣는다. 6월마다 한결같은 부지런함이다.소중한 동네 고양이 안나와 모리, 하나 트리오. 멋진 사진 담아주고 싶은데 우리가 더 가까워져야 가
6월3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사)동악미술사학회 2023 상반기 학술대회가 열렸다.나는 지난 6월 1일자 신문에 소개된 '저 신라인의 미소는 불귀신 막는 왕생자 얼굴?'(노형석 기자)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주술'과 '도사'의 신통력은 한국미술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부귀영화를 좇고 흉한 기운은 내치려는 길상과 벽사의 갈망은 권력자든 민중이든 피해 갈 수 없다. 이를 반영한 불교와 무속계의 주술과 비기, 비책은 오래전부터 이 땅의 선조들이 미술품을 창
소년시절로 돌아가 천진난만을 회상한다.대략10세 전후로 양방간격은 약10년이다.아직 세상물정 몰랐고 물들지도 않았으며 알 필요도 없었다.영악하지 못했고 유익과 권부의 추구가 뭔지도 몰랐다.좋고 싫음도, 옳고 그름도, 잘함 잘못도, 바름 틀림도 분명치 않았다.꿈과 희망이란 말은 듣긴 들었지만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없었고그냥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통상 하는 말씀이라 여겼기에무엇인지 어찌해야하는지 생각도 없었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냈다.욕망과 욕심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으니 맑고 밝은 상태였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것도 말글로만
한국 사회에서 공권력의 폭력을 대표하는 것이 밀양과 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의 폭력입니다. 경찰은 밀양과 청도 할매들을 고립하고 에워싸며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이들의 폭력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폭력뿐만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더 심각했던 심리적 폭력도 함께 했습니다.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던 마을들은 혈연과 지연으로 형성됐던 농촌공동체였습니다. 농촌공동체의 중심은 따뜻한 인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돈’을 미끼로 마을공동체를 분열시켰습니다. 10년의 전쟁과 전쟁 후의 10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21.남의 말을 듣고 글을 읽되, 자신의 말과 글로 살자. 그렇지 않으면 헛되더라. 말과 글은 소통수단이다. 그러므로 읽기와 이해가 쉽고 보충설명이 필요 없어야 좋다. 또한 몸과 맘을 기쁘게 하고 재미와 즐거움도 있음이 좋더라. 삶은 육신과 정신의 조화이기 때문이다. 322.자유롭게 살려면 귀, 눈, 입, 코, 피부(청각, 시각, 미각, 후각, 촉각)를 닫아야 한다
사흘 내리 내린 고운 비 덕분에 텃밭 작물들이 쑥쑥 자랐다. 비가 며칠 연이어 내리면 내 마음이 이상하게 변해버리곤 한다. 온 세상에 비가 내리니 모두 마른 목을 축이겠구나 싶다가도 우중충해지는 걸 막을 수 없다. 바깥에 나가 걷는 운동을 하기에 제약이 많아서인지 마음이 울퉁불퉁해진다. 아버지는 비오는 날 외출하는 일을 몹시 꺼리신다. 나도 ‘오늘 비가 내리다니 날씨가 끝내주게 좋군!’ 감탄하는 날도 있지만 대체로 (비 내리는 날씨야 하늘아 미안) 얼른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 주기를 마음 가득 바란다.해거름 무렵 작은 텃밭에 들른다.
3~4월 지나 모내기철이 다가오면 무논의 개구리 알에서 깬 올챙이들이 까맣게 떼 져 헤엄친다. 이 올챙이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나오고 꼬리가 없어지면서 개구리가 되어 팔딱팔딱 뛰어서 물 밖으로도 나온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과정이다. 올챙이가 자라 개구리로 변했지만, 올챙이와 개구리는 엄연히 다르다. 올챙이를 개구리라 할 수 없듯 개구리를 올챙이라 부를 수 없다.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어릴 때 부르던 아주 많이 부르던 동요다. 지금은 이 동요도 사라져 가는지 어린이들도 거의 부르지 않는다.송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 동해 솔비치 양양 리조트에서는 '경동14, '(주관, 한송 정우열)역사탐방10주년기념 자축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회원 총 9명 중 몸이 불편한 회원 1명, 중복된 행사로 부득이 불참한 1명 모두 2명을 빼고 7명 전원, 그리고 봉사자 1명 등 모두 8명이 참석했다.'경동14'는 1958년도에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14회 졸업 동기를 말하고, 란 2013년 이 동기생 중 몇몇이 역사 탐방을 위해 모인 취미활동 동아리를 말한다.이 세대들은 한국 전쟁 때인
나는 교회를 50년 넘게 다녔다. 11살 때 주일학교를 다니기 시작해서 65세까지 다녔으니 교회 장로가 되었어도 벌써 되었어야 하는 연륜인데, 평신도로서 2019년 가을에 전광훈 목사의 수구적인 행태에 개신교가 너무 부끄러워 교회를 절연하고 말았다. 젊은 한때는 개척교회의 회계 집사로 교회 살림을 도맡아 보기도 했고 십 년 넘게 성가대도 했지만, 직장의 잦은 전근으로 교회도 몇 년마다 옮기는 바람에 안수집사 피택을 받지 못했다.50년 넘는 신앙경력으로 기독교 사상은 대체로 통섭하였지만 때로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유대교 구약의 교리에
베란다에 몇 개의 화분이 있습니다. 커피, 올리브, 로즈메리, 애플민트, 그리고 대파. 한동안 뜯어먹은 대파 끝에 둥근 씨앗이 맺혔습니다. 이젠 생명을 다했다는 거지요. 그 파를 뽑아서 씽크대로 옮기고, 다시 베란다에 갔더니 바닥에 길고 거무스름한 물체가 보입니다. 아, 지렁이입니다. 대파를 뿌리째 뽑을 때 딸려나온 것 같습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얘를 어떻게 할까?’생각하다가 예닐곱 살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골목길을 따라서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였습니다. 골목에서 동무들과 뛰어노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불렀지
나무야, 너는 좀 답답하겠다. 어디 가고싶은 데도 다니지 못하잖아?~ 아니, 전혀 그렇지않아.나는 네가 알지 못하는 여러 곳 소식을 바람님이 가져다 주니까, 전혀 안 그래.움직이지도 못하고, 한 군데에서 몇십년을 꼼짝도 못하니 답답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가끔 비와 바람님 덕분에 빗물을 온전히 뒤집어쓰고 팔과 몸통을 흔들며 신나게 춤도 추니까, 스트레쓰 싹 풀려.ㅎㅎ혹시 너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니?~ 그럼, 모든 생명체는 單獨者로서 외로운 존재이니 그럴수밖에 없지.그래도, 가끔 새들이 날아와 노래도 불러주고 둥지도 틀어 새끼들 보
SH 보증금 지원형 장기전세 당첨이 아니었으면 아름다운 이 동네, 이런 좋은 집에서 살 수 없었을 거예요. 서민을 위한 공공정책들, 언제나 감동이고 늘 응원합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우리는 베푸는 삶으로 가야겠지요) 임대아파트에 두어 번 신청 넣었다 서류 탈락한 전력이 있어 이런 생각을 하였죠.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리도 많다니! 후원과 기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군. ’2021년 3월 불광1동에 살던 저는 아버지와 같이 살기 위해 8평 전셋집에서 두 배 넓은 집을 찾아 발로 뛰기 시작합니다. 갈현동, 구산동, 불광2동 북
2019년 10월, 한 노동자가 부산시 남구 경동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오랜 법정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경동건설과 하청업체인 JM건설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만 주었습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경동건설이 제출한 ‘관리감독자 지정서’의 자필 서명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 고의로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한 사실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이에 따라 고 정순규 님의 유가족과 ‘중대재해없는세
당신은 나의 버팀목한송힘들 때, 정말 힘들 때당신이 내게 내민 사랑의 손길은내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어려울 때, 정말 어려웠을 때당신이 내게 해준 말 한마디는내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좌절할 때, 정말 좌절하고 싶었을 때당신이 날 위해 올린 그 기도는 내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여보, 아녜스!나의 영원한 길동무!당신은 나의 버팀목입니다.고마워요!감사해요!그리고사랑해요!♡이시는 2007년 5월12일, 새벽 미사를 마치고 아내 한솔 아녜스에게 바친 시다.5월 성모성월을 맞아 오늘 새벽에 일어나 아내를 생각하며 다시 읊었다.2023년 5
우리는 지금 체르노빌 핵사고 37주기와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핵사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그린피스와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은 '티머시 무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물학 교수와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을 초청해서 “저선량 피폭과 삼중수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핵사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적인 관행을 따르고 있다”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I
살다 보면 어느 시절에는 모든 일이 순풍에 돚단배 가듯이 술술 풀리며 잘 될 때가 있다. 하는 일마다 순조롭고 주위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며 마치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시절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느 시절에는 사면초가에 갇힌 것처럼 그 어디에도 출구가 없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며 모든 일이 무너지는 참으로 절박한 시절이 있다.이때 우리는 험한 세월을 한탄하며 영문을 몰라 몸부림치고 밤잠을 설치며 고민과 번민에 빠진다. 어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이곳저곳을 헤맨다. 점집에 가니 '살이 끼었네' '3 재가 걸렸네' '조상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16.부족不足함으로 자족自足하자. 부족하고 모자람이 살아가는 이유요, 살맛나게 하지 않는가? 꽉 차버리면 어찌 하겠는가? 덜어낼 자신 있는가? 317.낮아지면 중심 잡혀 안정되지만, 높아지면 중심 잃고 넘어진다. 낮으면 넓고 높으면 좁다. 삶의 중심을 낮은 곳에 둘수록 안정되고 평화롭다. 318.살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그게 세상 이치다. 산을 넘어봐야 또
집에서 가까운 곳에 27년 된 콩요리 전문점이 있다. 강북구에서 선정한 행복맛집 집이다. 이집을 다닌 지도 20년 가까이 된다. 20년간 맛은 변함이 없다. 단지 20년 전에는 사장 어머님이 가게를 지키고 계셨다면, 어느 날부턴가 따님과 아드님이 번갈아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어머님은 파주 감악산 농원에 주로 계신다고 한다. 농원에서는 장단콩으로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을 우리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장을 담근 항아리가 셀 수 없이 많다. 두부, 순두부, 비지, 콩자반 등도 주로 장단콩으로 만
변덕스러운 봄의 한가운데입니다. 어제도 춥더니 오늘은 더 추워졌어요. 겨울이라도 오는 걸까요?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날씨는 가끔 저를 질책하는 것도 같아요.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 자주 멈추어 생각하게 됩니다. 향림마을 못에 노랑붓꽃이 성큼성큼 자라나고 있어요. 머지않아 노랑 꽃잎을 실컷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산책하다 홀로 길을 걷는 청둥오리를 바라보아요. 나처럼 혼자인 청둥오리가 못에 들어가서는 저의 눈을 바라보는 것 같아 말을 건네봅니다. (대화 내용은 비밀!) 관심이 생기는지 눈을 맞춰주는 친구가 반갑네요. 지난주 은평구
누군가의 죽음을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한국 사람들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도 오래되었는데 최근에는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입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자살 욕구가 심한가? 아니면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하려는 조급함 때문일까? 또는 초등학교부터 심한 경쟁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그런가?이유가 마땅하지 않아 보입니다. 경쟁이 심한 운동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 더 많이 자살한다는 근거도 없어 보이고요.최근에 전세사기를 당한 젊은 청춘이 연이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한 피해자들 상당수
브라질의 환경운동가였던 치코 멘데스는 “계급투쟁 없는 환경운동은 정원 가꾸기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무채취 노동자였으며,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대지주들을 상대로 타협을 모르고 투쟁했습니다. 1988년, 치코는 아마존 숲을 태워 기업형 농장이나 목장을 만들려고 하는 축산업자들의 아마존 훼손과 맞서서 싸우다가 축산업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치코의 암살사건은 전 세계의 언론에 주요 뉴스가 되었습니다. 치코의 생애와 죽음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과 보존 문제를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1989년
서울 북한산 자락 숲세권에 집을 얻었습니다. 언감생심 서울에서 나만의 전셋집이라니! SH공사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안녕하세요 새로운 필진 김백정은 인사드립니다. 필명이 가능하다면 백정 혹은 배롱으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살고 있는 마을 자랑을 하고 싶어서 만 2년 가까이 마음이 뜨거운 향림마을 주민입니다. 환경을 고민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한 단체 활동가였습니다. 노동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겠지요?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있으나 고양이 두 분의 집사로서의 노동과 먹고 행복하기 위한 가사노동 등 각종 노동에 시달리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11.솔직하고 정직하자. 그럴 수 있는가? 그렇더라도 누구에게 속내를 보이지 말자. 흠과 화가 될 수 있다. 육신을 까뒤집고 살 수 없듯이, 정신도 까뒤집으면 살 수 없다. 삶은 싸움과 경쟁이 아니라 조화로운 어울림이다. 만물은 이기고 지는 대상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협력관계다. 天地는 생명의 본원이요, 천지간의 만물은 삶의 동행자다. 자신을 알고 사랑해야 만물을
실로 피어난 매화, 자수매화도병풍'안주수'는 평안도 안주 지역에서 제작되었던 자수로서 남성 자수 장인이 주로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보통의 자수와는 달리 최대 16겹으로 꼬아 만든 굵은 색실을 사용하였고 병풍과 같이 큰 규모의 형식이 선호되었다.여기 전시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소장 에는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화면에 한 그루의 늙은 매화나무가 배치해 있다. 4폭 하단부에서부터 굵은 매화나무 등걸이 시작되어 왼쪽으로 뻗어나가면서 화면을 가득 채우고 다시 두세 개의 가지로 갈라져 나갔다. 가지 끝에는 봄맞이를 준비하며
자수매화도병풍의 연원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매화도는 큰 변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19세기는 여항문인화가(閭巷文人畵家)가 창작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문인화와는 전혀 다른 심미적이고 표현주의적인 조형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등장한 시기였다.여항문인화가는 역관(譯官), 의원(醫員) 등의 기술직 중인과 중서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양반계층 문인 중 그림 창작 활동을 했던 이들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사대부 문화의 하나였던 회화의 창작뿐만 아니라 감상 및 향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문화계층이었다.이러한 여항문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궁중화원이 제작하고 왕실에서 사용한 궁중병풍을 주제로 하여 왕실의 권위, 태평성대와 복락에 대한 기원을 담은 장식 병풍과 궁중 행사를 시각적으로 담은 기록화 병풍 등을 선보였다.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려 왕의 권위와 위업을 드러내는 을 비롯하여,화려한 채색과 디테일을 뽐내며 온갖 길상적인 의미를 담아 왕실의 복락과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 및 등
매화는 한겨울 뼈를 깎는듯한 모진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봄이 오면 곧은 기개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며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그래서 옛 선비들은 매화를 가리켜 '매일생한이나 불매향이라'(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추운 겨울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하여,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 마치 불의에 굴하지 않고 지조와 절개를 지닌 기품 있는 선비를 연상케 한다고 하며,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하나로 칭송했다.또한, 추위를 견디며 뜻을 펼치는 기개가 있다고 하여 소나무(松), 대나무(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