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탄압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엔 공장도 거의 없는 형편에서 6.25전쟁이 일어나자 몇 개 안 되는 공장들도 모두 폭격을 맞아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얼마나 가난하였던지 교과서를 찍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원조로 책을 찍어 간신히 공부하게 해주었다. 내가 3학년에 올라간 1953년에는 교과서를 미처 찍지 못해 한 반 70여 명 중에서 국어 교과서를 가진 학생은 단 한 명뿐이었고, 담임 선생님이 한 권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날마다 그 시간 공부할 책을 연필로 공책에 써서 보고 읽으며 공부를
“옛날 어느 산골의 한 집에 어머니와 아들만이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어머니를 잘 모셔서 효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어머니께 잘해드리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살림이지만 어머니가 잡수시고 싶다면 어머니를 위해 언제 어떤 것이라도 구해 다 드렸습니다. 날마다 열심히 다른 집의 일을 해서 품삯으로 가난한 살림을 꾸려나가면서도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지만,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서는 주인 몰래 물건을 슬쩍 가져가는 버릇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일을 시키기를 조금 꺼리는 편이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이 효자가 원님께 끌려가서 매를 맞고 있
“넌 왜 그렇게 걸음을 잘 못 걷는 거니?”“…….”어머니의 말씀에 종선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만 고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이 애가 무슨 일이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만약에 온 식구가 알면 또 한바탕 야단이 날 것을 걱정하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종선이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과 종선이의 형님 부부와 조카들까지 모두 15명이나 되는 대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논 몇 마지기를 농사지어서 겨우 끼니나 거르
딸아이가 어여쁜 노란 튤립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짝사랑'이라는 조금 슬픈 꽃말을 지니고 있는 노란 튤립.꽃들은 예쁩니다. 그들이 어떤 꽃말을 담든, 너무나 보드랍고 어여쁜 감촉을 지니고 우리집에 들어온 꽃들이 정말 예쁩니다. 우리 어여쁜 아이가 하늘나라로 돌아간지 어느덧 50일이 지났습니다. 아이 잃은 엄마, 우리 딸은 슬퍼하는 부모를 위해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바다 속보다 더 깊은 아이잃은 엄마의 심연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저녁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다.석탄기의 나무들은 수명을 다하고 쓰러졌다. 산소농도 3배, 최장 2m에 달하는 절지류가 돌아다니던 시기, 그때의 거대했던 나무들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 나무들은 마지막 몸체 그대로 땅에 묻혔다. 딱딱했던 껍질, 셀룰로스를 분해할 효소를 가지고 있는 생물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땅에 묻힌 나무들은 그대로 까맣게 묻혀 산업혁명 때까지 잠들었다. 석탄기 이후의 나무들은 비로소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갔다. 은행나무의 선조들 또한 이 시기에 출현했다. 그것은 마치 올림푸스 산의 신들이 티탄을 이기고 길이길이 구전되는
하늘공원 아래메타스퀘어 길에한겨레 온 편집자그룹 멤버 한 분과 사진 촬영을 갔다.그날 그 분은문학소녀가 되었다. 푸른 하늘만 보고서도 감탄사를 쏟아낸다.오솔길을 지나고 억새밭을 지날 때도"와~"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코스모스 꽃밭 앞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뻥 뚫린 듯 환하게 웃는다. 전동휠체어를 운전하면서도 사진찍기에도 여념이 없다.손놀림이 힘들어 보인다.그래도 셔터를 계속 눌러댄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노래를 흥얼거린다.어린 소녀가 소풍나온 기분이다.동영상으로 그 모습을 엮어 본다. 편집 : 김동호 객원편집
불시에 떠오른 소소한 생각들을 기록했다. 순전히 필자의 것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1. 맑은 물은 여과기가 필요 없고, 진리는 수식어가 필요 없다. 말과 글은 단순하고, 행동은 명확하게 하자.22. 인간은 욕망 그 자체다. 버릴 수도 없고 만족도 없다. 다만 줄일 수는 있다. 경계하자.23. 삶이란 번민과 집착의 총체이더라.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자. 수용하자. 억지하고 억제하면 왜곡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는 1801년 황사영이 백서를 썼던 곳이고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 요셉신학당이 있던 곳이다.병인박해(1866년) 때 신학교 교장인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신부, 신학교 주임이던 장주기(요셉) 등 모든 관계자는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온 배론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가 되었다. 편집 : 김동호 객원편집위원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돈?필수이지만 전부는 아니리라.건강?필수이면서 절대적이겠지.결혼?하는 것이 아니하는 것보다는 나으리라.그렇다면돈도 있고건강도 하고결혼도 했고 아들 딸도 있다면행복하기만 할까?외롭지는 아니할까?하늘공원 메타스퀘어 숲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행복의 조건을 바라본다. 부부산책 1돈도 적당히 있어 보이고 건강도 하고 결혼도 한 사람 같다.그러나 다정한 부부사이에 낀 것은 애완동물이다.자녀나 손자가 아니다.부부사이에 외로움이 엿보인다. 부부산책 2돈은 그렁저렁일 것 같으나 부인의 신체에 결함이 있어 보인다.그러나
3·1운동(혁명) 100년의 기도1. 1919년 3·1혁명이 일어나기 한 갑자(甲子) 전, 수운 최제우 선생은 하늘과 통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1861년 남원 교룡산성 은적암에서 검결(劍訣)을 부르며 칼춤을 추었습니다. 시호시호(時乎 時乎) 이내 시호(時乎) 부재래지(不再來之) 시호(時乎)로다.만세일지(萬世一之) 장부(丈夫)로서 오만년지(五萬年之) 시호(時乎)로다.용천검(龍泉劍)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무수장삼(舞袖長衫) 떨쳐 입고 이 칼 저 칼 넌즛 들어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 천지(天地) 일신(一身)으로 비껴서서칼노
다람쥐보다 더 빠른 내 친구 벌써 제목만 보고도“에이, 거짓말, 어디 그런 사람이 있어?”하고 믿지 않을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나도 믿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내 친구는 늘 자랑을 하였다.“나무를 올라가는 다람쥐를 내가 쫓아가서 꼬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놈이 고개를 홱 돌려서 손을 물어 버리잖아. 그래서 얼른 집어 던져 버렸지. 그랬더니 나무 아래로 떨어져 뒹굴잖아. 잡으려고 했지만 달아나더라.”이런 이야기를 3학년 때부터 늘 들어 왔지만, 우린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사실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장난이 심해서 그 친구의
불시에 떠오른 작은 생각들을 기록했다. 순전히 필자의 것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15. 만물만사에 대한 어떤 생각도 가능하지만 섣부른 결론은 짓지 말자. 보고 느끼는 만물만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과정의 한 부분이고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16. 어떤 이유와 뜻이 있어 태어나고 사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으니 존재하고 사는 것이다. 억지로 존재와 삶을 구속하지 말자.17. 신은 유무
내 평생 단 한 번의 싸움 “야! 영균이 잘한다!”“그래! 그렇게 눌러버려!”“야! 선태야, 발로 넘어뜨려! 그렇지 그렇게!”아이들은 빙 둘러서서 응원하느라고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야단이다. 그렇지만 반에서 가장 순둥이들인 영균이와 선태는 싸우는 방법조차 몰라서 서로 붙들고 넘어뜨린 다음에 붙들고 뒹굴기만 한다. 갈아엎어 놓은 논바닥의 흙덩이는 두 아이가 엉켜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흙덩이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할 정도로 덩이가 크고 이랑을 이루고 있었다. 두 사람은 흙덩이로 이루어진 두둑의 사이
필자는 유난히 학력단절이 많았다. 많은 동년배 친구들은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했기에 필자는 행운아이리라. 우여곡절 끝에 중학을 졸업하고 약2년간 농사꾼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때까지 필자는 힘든 농사일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 필자의 덤벙대는 성격으로 매사에서 어설펐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 농군경험이 평생 삶의 밑천이 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상일꾼 머슴들만이 할 수 있다는 쟁기질/똥장군 지기/나무꾼도 경험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가물가물한 기억들을 모아 청소년기에 겪었던 두메산골 농촌의 하루를 적어본다.
비가 내립니다.시인(詩人)은 아침 일찍 객사에서 일어났습니다.이곳 위성(渭)은 서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전송하는 곳입니다. 몸 성히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는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정을 나누는 곳입니다. 시인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으니 원씨네 둘째 아들입니다. 그가 누군지 모르지만, 시인이 밤새워 뒤척였음은 알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난 시인이 물끄러미 길을 내려다보고 있군요.사람이 호흡하듯 길들도 아침이 오면 숨쉬기 시작합니다. 발걸음과 바퀴 소리를 호흡하고 먼지를 날숨 쉬듯 내뱉습니다. 길의 날숨이 안개처럼 일어나기 시작하면 비로소 성
여옥(麗玉) 누님께별래무양 하신지요?어제 장에 다니러 갔다 누님이 지었다는 노래를 들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노래가 저잣거리에 가득하기에 이 노래가 뭐냐고 물었더랬지요. 늙수그레한 남자 하나가 조선 병사인 곽리자고(藿里子高)) 아내인 여옥이라는 이가 지었다 알려주더군요. 어찌하여 저잣거리에 이 노래만이 가득한가 하고 묻자 그는 말없이 곁에 둔 공후인을 집어 들었지요. 그가 눈짓을 보내자,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여인 하나가 노래를 불러주었어요.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세요 公無度河님아 끝내 그 물을 건너셨나요. 公竟度河물에 빠져 돌아
뭔가가 분명 잘못되었다. 반환점이 코앞인데 손목의 카시오 시계는 아직 한 시간 반도 넘지 않았고 평소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려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서너 걸음 앞에서 뛰고 있는 페이스메이커의 등에는 분명 '4시간'이라고 검은 글씨로 선명히 쓰여 있었고 그 활자의 위엄은 선뜻 무엇을 물어보기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반환점을 돌면서 도저히 물어보지 않고는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2006년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섬진강 마라톤 대회, 나는 강을 따라 피기 시작한 벚꽃에는 신경도 쓰지 못하고 숨이 턱에 차서 곧 쓰러질
평소 불시에 떠오른 소소한 생각들을 기록한 것이다. 순전히 필자의 작은 생각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11. 책을 읽되 책대로 따르지 말고, 자신의 생각에 그를 얹어 행해야겠더라. 그래야 자신의 삶이 된다. 12. 선악과 장단은 하나의 개념이고 통념이다. 근원은 하나이니 구분하지 않음이 좋더라. 다만 시대와 상황, 처지와 성향은 고려요소이다. 13. 삶은 경쟁과 투쟁이 아니다. 최상과 승리도 아니요,
2016년 9월 ‘절망의 공간’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경기도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을 보고 쓴 글이다.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46국립수목원에 갇힌 동물에 대한 예의와 도리 없음, 아니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에 대한 잔인한 인식과 대응은 어떻게 되었을까? 2년 후 다시 찾아 간 국립수목원에는 ‘산림동물원’이 없어졌다. ‘산림동물원’에 갇혀 있던 동물들은 경북 봉화에 있는
나는 1951년 9월 1일 전남 보성군 율어초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하였다. 9월에 입학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1951년에 9월 학기제가 시행되었던 것 같다. 그것도 1951년 한 해만 그랬고, 1952년부터 1962년까지는 4월 학기제로 바뀌었다는 것을 내가 다니던 모교의 연혁으로 알 수가 있다. 1951년 7월 18일에 모교의 제4회 졸업식이 있었고, 1952년 3월 22일에는 제6회 졸업식이 있었으니 그 사이에 학기가 4월로 바뀌었다.9월에 입학을 한 나는 교실도 없는 학교에 가서 운동장 모래밭에다가 막대기로 ㄱ, ㄴ, ㄷ&h
지난 9월 16일 초남이 성지에 갔다. 초남이 성지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367-1에 있다. 가톨릭 사도 유항검, 그의 아들 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가 살았던 곳이다. 신유박해(1801년)때 몰살되고 파가되었던 이곳은 1987년도부터 복원하기 시작하여 현재 모습이 되었다. 지난주에 개인적으로 변고가 있었다. 작년 9월에 결혼한 딸이 이번 8월 27일에 아기를 낳았다.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9월 10일 의료사고로 아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일이 우리 영혼을 꿰뚫
평소 불시에 떠오른 소소한 생각들을 기록한 수첩이다. 순전히 필자의 작은 생각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6. 의도함은 차별(差別)이고 배제(排除)이다. 인간이외 만물은 의도하지 않는다. 의도하지 않으므로 평화롭다. 사랑은 의도한 언행이 아니라 샘물처럼 솟는 것이다.7. 만사는 모순(矛盾)이 정상이다. 모순되기 때문에 만물은 존재하고 지속된다. 가르침은 가르침으로 족하다. 가르침은 구분하기 위함이 아니라 구분하지 않기 위해 한다.
‘보수’ 야당이란 말 들으면 궁금하다.보수란 말을 저렇게 마구잡이로 가져다 써도 되나 싶다. 일부 여당 의원과 몇몇 야당 의원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보수라기보다는 몰상식으로 똘똘 뭉쳐 사익만 밝히며 이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에 가까워 보인다. 언론은 이들에게 ‘보수’라고 부르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작은 거리낌도 없다.인심이 좋은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관례인지, 한통속인지 모르겠다. 보수란 말 톺아보고 우리가 보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보수’란 말뜻에 걸맞는 사람들인지 따져보자. 강도한테 시민이라 부르면 안 되듯, 공동
한반도 신문화 발상지를 개성이라 꼽는 이들이 더러 있다. 이는 고려 말 중국 성리학이 개성을 통해 들어온 까닭이다. 흔히 서경이라 일컫던 평양은 고구려 때 도읍이었고, 시대가 변해 고려 당시에는 개성이 도읍이었다. 그러므로 중국의 새로운 학설과 문화는 당연히 개성을 통해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그러면 근대문화 발상지는 어디라 해야 할까? 더러는 황해도와 평안도를 일컫는 양서와 개성, 강화라 말들 한다. 이런 문화의 유입처나 발상지를 이야기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이야기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지역에 따른 문화 차별의식에 관한 것이다.
생각수첩은 말그대로 자신의 평소 생각들을 메모한 수첩이다. 순전히 필자의 것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겠다. 1. 지식은 지혜를 낳고, 지혜는 의식을 이끌며 의식은 깨달음을 낳는다. 깨달음이 진실 된 삶의 길이다.2. 무슨 의도(意圖)로 무엇을 이루려 말자. 무상(無想), 무상(無常), 무념(無念), 무아(無我)로 삶이 참이더라.3. 먼 곳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기대하지 말자. 만사는 현상(現狀)이다. 현상을
어둠 속에 잠자는 그대여!장막을 거두고 어서 일어나시오우리가 하나였던 게 언제였던가요세월에 덮여 기억조차 희미하구려 밝게 빛나던 천중의 새벽달도밤새 기다리다 지쳐빛을 잃어가지 아니하오우리의 그리움도 사랑도그렇게 사라질까 두렵소 지금 가장 확실한 것은우리 아직 살아 숨 쉼이요본향으로 간다는 것이잖소또 하나 있다면 그것은그대가 내 곁에 있는 것이외다 시간과 세월은 멈춤이 없고붙잡을 수 없음이 세상이치이니회한의 우수에만 젖어 있지 말고그대여!우리 기다림의 애절함을 저리하고헤어진 시간들을 이젠 끝장냅시다
서민들의 희비애락을 늘 같이했던 놀이이자 음악인 풍물, 그래서 풍물은 민중들이 억압받고 어려움에 부닥치면 늘 같이한다.허리가 두 동강 나고 전쟁의 비극과 오랜 분단에 신음하는 겨레의 아픔에 풍물인 으로서 그 극복을 위해 애쓰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작년만 하더라도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위기에 걱정이 커서 8·15 때 천북으로 전쟁반대를 외쳤었는데 올해 남북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이 나오고 역사적인 북미 정상 만남 등 민족의 앞날이 환해지는 것을 느낄 때 평화정착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고 금강산이 열릴 때 신
오늘 보니 어제 '식민지역사박물관' 행사 사진과 그에 대한 글로 한주회방이 차고 넘친다. 이런 저런 것들을 살펴보다 보니 어제의 일들이 물위에 던져진 차돌에 번져 일어나는 물결처럼 되살아나 뇌리를 채운다.가만 생각해보니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나는, 내 생애 가장 슬프고 무거운 떡 한쪽을 먹은 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한은행 앞 기자회견 순서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박물관을 돌아보고 오려고 갔었다.1층 내실 로비에서 나를 알아보고 다가와 이 행사에 침을 뱉으려고 왔냐고 따지는 이ㅇㅇ 부운영위원장에게
우리가 컴퓨터 배울 당시 선생님의 나이는 60대 중후반 이었다.예전에 선생님께서는 15년 정도 미군부대에 근무를 하셨고,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해서 500명중에 10명 뽑는데그중에 합격을 하셨다. 공인중개사 일을 10여년 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은한 건 하면 수입은 많았지만,그 당시 부동산업을 하는 분들이 수입이 많다보니씀씀이가 헤퍼서 자신의 모습도 다른 사람들처럼마음이 폐허화 되는 모습이 싫어서그 업을 접으셨다고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셨다. 그런 와중에...컴퓨터를 사용하시다가
"브사야에요. 친구들은 '비' 라고 부르지요. 당신은 일본인인가요?"늘 내가 앉아 데낄라를 홀짝거리던 자리에 오늘은 그녀가 먼저 앉아 있었다. 양주병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는데, 보관해 놓았던 것을 먹고 있는지 새 병을 땄는지는 모르되 혀 꼬부라진 소리로 보아 많이 취한 듯 보였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보다 훨씬 작아보였다."한국 사람인데 . . .왜 일본인이라고 생각했어요?""여기는 일본 사람들이 많이 와서 . . . 한국인은 당신이 처음일걸요?"태국에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그나마 위안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온 흑인남자(모건 프리먼 분)와, 백만장자지만 주위에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 없는 백인남자(잭 니콜슨 분)가 죽음을 앞두고 우연히 병원서 만나 우정을 맺고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같이 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끝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돈은 매우 많은 데 하고 싶은 일이 별로 없는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돈이 없는 사람이 같이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관객을 웃게도 만들고 가슴 찡하게도 만들지요.에
나의 출가는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주연을 했던 'Bucket list'라는 영화를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시한부 삶을 판정받은 두 주인공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List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이야기다.모든 사람이 이들처럼 유한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자신만의 Bucket list를 만들고 그것을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List를 만드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알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인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