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듯 말듯 샛바람에떨어질듯 말듯 마지막 잎새보일듯 말듯 기러기 떼갈듯 말듯 가을새경계선에 선 사계시간도 세월도 잊었는가올듯 말듯 그대여내 사랑 필듯 말듯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어떻게 살아야 바른 삶일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다 가야하지 않을까? 이 나이되도록 이런 의문 속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착잡하다.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게 답이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내 나름의 결론은 善한 삶이다. 善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善은 착함이고 바름이다. 정직이고 정의이며, 공정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36.인생은 꿈과 희망도 있지만 두려움과 위협의 연속이다. 이는 주로 외부에서 온다. 피하지 않으면 타고 넘을 수 있고 진한 삶의 맛도 보리라. 237.모든 생명체에게는 독립되고 주관된 삶이 부여되었다. 하지만 인간사회가 그를 무너뜨린다. 진화와 창조의 부작용이다. 238.자신만의 깨달음은 가능하나 고통고난으로 지고지난하다. 깊고 넓은 삶을 원하면 다른 생각을 가진 이
①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전력질주 한다고 다 이뤄지지 않는다. 그게 인생사다. 또 그래야만 한다. 원하는 대로 모두 이뤄지고 매순간이 행복가득하며, 만사가 모두 진실이라면 어쩌하겠는가? 감내하고 견딜 수 있겠는가? 부족하고 모자람이 삶의 끈인 것을. 인간수명은 특히 더욱 그러하리라. 어떻게 자기의 생존기간을 목표로 정하겠는가만 그래도 난 일단 80세로 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짓이라 웃음이 나오지만 그리했다. 그러므로 백세는 애시당초 나에게 가당치 않고 가망도 없다.그래도 천재일우 행운으로 백세가 되었을 때, 누가 내게 무엇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31.인간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주종(상하)으로 묶여진다. 하지만 구제와 해방에는 또 다른 주종을 낳는다. 어찌해야 하는가. 232.사람내면은 본디 소공허무(素空虛無)지만 일등교육과 상향욕구가 이를 퇴색시킨다. 그러므로 인간욕망은 증대보다 감소시키고 充足보다 止足해야 한다. 233.인간은 칠정(七情: 喜怒哀懼愛惡欲)과 사단 속에 산다. 사단(四端)에서 측은지심(惻隱之心)
올 시월엔몇 집 살지 않은 산촌을 찾아소박한 가을 맛을 봐야겠다비포장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돌부리에 걸려 비틀 베틀 해도구애 없이 발 가는대로 걸어야지 어둠이 내릴 때까지 홀로 걷다가밤이 이슥해지고 별이 빛나면떨어진 낙엽위에 떨어지는 별빛을 보며지나온 날과 그리운 이를 생각해야지몸과 맘속에 깊이 묻혔던 그들을 꺼내손바닥에 펴놓고 달빛에 비쳐 봐야지 하지만 시월 가을하늘은일출 중천 일몰이 좋고만월 은하 현야도 좋지만높은 빈 하늘이 더 좋더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곱게 단장한 그녀누구를 맞으려는 걸까 어찌 가고 싶지 않겠는가하지만 아직 갈 때가 아니야 가지 못하는 나언제나 만날까 기다림이 오래면둘 다 사라질 텐데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구월 하늘을 보았는가높고 검푸른 하늘 흰 구름을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게바삐 살아가는 우리 인생 같지 않던가 어둠 내린 깊은 밤창가에 홀로 앉아 봤는가천중에 뜬 달과 별을 보았는가어딘가에 있을 그리움이 아니던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26.진리와 이성을 논하거나 신앙과 종교를 논하는 사람의 말과 글을 믿지 말고, 그의 행동과 행위를 보고 믿자. 타인을 가르치려하거나 변화시키려 하면 오히려 부작용만 있을 테니, 말없이 행동으로 솔선수범함이 좋다. 內外의 조화로운 삶은 어렵지만 한 순간은 가능할지 모르겠다. 227.남의 흠과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자기 흠과 잘못을 보고 깨닫자.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거의
빗방울이 톡톡톡 창에 부딪친다스르륵 문을 여니 구월 첫 아침이 인사한다빗물을 머금은 신선한 갈바람이 손을 내민다 침상으로 스며들더니 천정까지 가득 채운다 심호흡으로 그를 맞이하고 하나가 된다 눈을 잠시 떴다 다시 감는다사지를 쭉 뻗고 힘을 빼니 전신이 한 장의 종이 되어 바닥에 붙는다몸이 있는지 없는지 느낌이 없다어찌 이럴 수가진정한 평화와 편안이 이런 것인가이승을 떠나 저승에 진입할 때 이럴까 마음과 정신이 육신에서 분리되어위로 붕 떠 창을 넘고 구름 위를 걷는다더 이상의 무엇이 그 사이에 개재하랴욕망의 산실 육신을 떠나야자유와
심리적정신적 여행을 떠난다보통 여행이란 살고 있는 현지와 일상을 떠나다양하고 이색적인 역사문화를 접하기 위해낯선 이국땅 이왕이면 더 먼 곳으로한껏 상기되고 부푼 가슴을 안고 홀연히 떠남이리라평소 결행하기 어려움을 과감히 거둬버리고국경을 넘고 사선까지도 넘어 저 멀리막대한 예산과 긴 시간을 할애하여이곳저곳 이사람 저사람의 연결고리도 끊고고달프고 생경하지만 머나먼 곳으로 떠남이다이런 여행엔 다른 뜻도 있겠지만주로 몸의 떠남을 의미하리라하지만 금번 난 몸은 병상에 모셔두고시간도 비용도 그 무엇의 구속도 없이그야말로 내 맘대로 내 멋대로
가는 곳마다명인이 즐비하고명품도 수두룩하니흥이 절로 나는구나땅은 기름지고산은 높이 솟아강은 깊게 흐르니천지신명의 은혜로다水風光도 때를 맞춰주어오곡백과 암수 어우러지고수교하여 열매 맺노니풍요와 화목이 넘치는구나만인만물은 신바람에 겨워춤추고 노래하니이 땅이 어디멘고하나 된 꼬레아가 아닌가에해라 좋다 데해라 좋아금수강산 통일조국에서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영세무궁토록 살자고나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타인에게 비친 자신을 보고자기의 존재를 확인하지 말자그것은 허상이고 순간의 잔상이다자신 내부의 자기를 발견하자그게 진상이고 자신의 영원이다자기 주위의 모든 일에감나라 배나라 하면서관여하거나 간섭하지 말자상대가 자신에게 그리한다면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넘길 건 넘기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자그렇지 않으면해결되기는 커녕 오히려 얽히고 섥혀피아가 곤란에 직면하고 결국 적이 되면서로가 피곤하고 삶의 질이 저하되리라자신이 자신을 설득할 수 있거나상대에게 자신이 설득당할 수 있다 판단되면그 때 상대에게 시도해 보자그런 후에도 만족과 실망이나 희락을
어제 밤 꿈에 어느 댁의 초청을 받았다. 그집을 방문하기 위해 대문 앞에서 '어험!' 하고 큰 기침을 했다. 스르륵 방문 여는 소리가 나더니 안주인께서 손수 마당으로 나오셨다. 그분은 나를 보더니 눈인사를 한 후 마당 한켠 막사로 안내했다.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 갔더니 막사 안에는 검은 돼지 같이 생긴 동물 새끼들이 우글거렸다. 이제 난 새끼치고는 상당히 컸다. 이리저리 자유롭게 다니면서 저희들끼리 장난도 쳤다. '돼지 새끼에요?'라고 물으니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 옆쪽을 가르킨다.그쪽을 바라보니 훨씬 작은 새끼들이 오글거리고 있
꽃과 나무는 거친 들판에서누구의 돌봄도 없지만무엇을 요구하거나 바라지도 않지요하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스스로 제 모습을 잘 키워 갑니다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고칭찬하거나 비판하지도 않으며그것들을 바라지도 않지요그대로의 자신 모습을자랑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지요모두를 이롭게 하면서 해치지 않으니초청치 않아도 찾는 이들이 많지요벌나비, 개미, 애벌레, 미생물, 사람까지도자신 것을 주면서 상처가 나도미워하거나 원망치 않고찾는 이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합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어릴적 제목도 모른채 들었던 노래들나도 모르게 입과 몸에서 저절로 나와병든 남편·6남매 보살피며 시집살이고달픔·슬픔·아픔도 실어 보내신듯누님들 기억 따라 가사 적어보니 ‘먹먹’내 어머니, 정안업님께서 생전에 자주 부르시던 노래가 있었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노래로 어머니를 기억한다. 1991년(72살)에 작고하셨으니 노래의 음률은 아련하고 가사도 가물가물하다. 70대 후반이 되신 누님들께 전화로 여쭈었더니, 수화기를 통해 나지막한 노래와 가사가 들려왔다. 누님들이 부르시는 노래와 함께 어머니의 모습도 안개처럼 뿌옇게 다가왔다. 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21.래생(來生)과 내생(內生)에 대해 맘 쓰지 말자. 그때 가도 늦지 않다. 현 삶에 충실하자. 222.죽음은 끝이 아닌 한 과정이라 한다. 그리 생각함이 좋다. 세상사 과정 아닌 게 어디 있겠는가? 죽음이 없다면 존재자도 없으리라. 223.다음 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허무맹랑하다. 이생도 어쩌지 못하면서 무슨 후생을 준비한단 말인가? 생사는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
▲ 병의원을 찾는 감회이렇게 종류도 다양한 병원을 찾게 되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음의 소치(所致)이지요. 하기야 제대로 몸 관리도 하지 못하면서 평생을 함부로 써먹었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몸에 너무 무심했지요. 생활에 큰 지장으로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불편함이 많습니다. 연간단위로 아니 반년 단위로 몸의 상태가 기울어짐을 느낄 수 있으니 생명의 유한함을 느낍니다. 아직도 그를 절감하지 못하고 이럭저럭 살아가는 게 인생일까요. 그래서 잃고 나야 귀함을 안다 했던가요. 세월의 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216.진실 이전에 사실을 보자.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주목하되 자신의 주관을 최소화하자.217.인생의 길은 오직 하나다. 삶의 길. 삶의 길을 부도덕하게 조각하지 말자. 주어진 삶 그대로 충분하다. 만물에게 삶은 감사와 존중의 대상이다. 218.누가 누구에게 하라, 마라 할 수 없다. 타인보고 뭐라 하기 전에 자신 언행을 반추하자. 자신의 뜻과 의지에 따라 살되 그대로
머리로 사느냐 꼬리냐 사느냐 그게 관건입니다. 몸통으로 살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어떤 맘과 정신으로 살아야겠습니까? 거대한 업적을 쌓고 찬란한 족적을 남겨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삶을 추구해야 할까요? 언제나 경쟁의 선두에 서서 천하를 호령하는 담대한 삶을 지향해야 할까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지만 그럴까요? 양면적이기도 할 것입니다. 만인만물을 정복하여 정상에 서서 다수를 수하에 거느리고 사는 것과 약자들을 위해 후미와 음지에서
세월은 야속하게 흘러 가버리지만 그래도 기다리고 기대하겠습니다 그마저 없다면 어찌 견디고 살아가겠습니까 날마다 같은 날이 반복되는 듯하지만 하루도 같은 날은 없었습니다오늘도 달라진 내 모습을 확인하며그렇게 또 하루를 쌓아가겠습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11.사랑도 차별과 배제더라. 가족과 혈연이 가장 큰 차별과 배제더라. 가까울수록 멀리할 줄 알아야겠더라. 212.완전한 해탈과 해방은 불가하더라. 세인세속에 살지만 조화롭게 살자. 213.자기심신의 요구를 왜곡하지 말고 그대로 따라 살자. 214.지혜와 지성은 인간心情 위의 그 무엇이 아니라 마음의 중층성(中層性)이더라. 인간의 心情은 場方時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오월은 푸르고 싱그럽습니다오월은 아프고 슬픕니다보는 것이 다가 아니었고듣는 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길거리에서 뒷골목에서 들려오는 소리그곳에 숨겨져 있던 모습들마음으로 듣고 가슴에 새깁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06.너는 너의 길이, 나는 나의 길이, 그는 그의 길이 있더라. 왜 그런 길을 가느냐고 지적이나 질책하지 말자. 다만 세상과 공동체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자. 윤회나 천국에 구속되어 살지 말자. 그것은 불손한 의도로 만들어졌더라. 207.영생은 지옥이리라. 그것은 언어적인 유희遊戱에 불과하리라. 나고 죽는 생사는 이유와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208.육신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201.인간이 인간 이상의 무엇이 되려하기에 사고와 불행이 온다. 선한 인간으로 순하게 살다 선하게 가자.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을까?202.생로병사는 육신에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과 정신 및 영혼에도 있다. 하지만 그게 끝인지 윤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알 필요도 없다. 알면 어찌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저 주어진 대로 가능한 대로 선하게 살다 감이 좋지 않을
들길 걷다 만난 이름 모를 작은 꽃송이혼자인 줄 알았더니주변에 더 작은 꽃송이들자기들은 보이지 않냐고 하소연하네 내 눈과 마주치니 함박웃음을술은 입으로 들어오고사랑은 눈으로 들어온다더니난 그들 이름을 묻지 않았네주고받은 눈빛으로 충분했으므로 키가 작아 땅에 붙었구나 했더니작은 키라 더 좋다고 하네세찬 비바람도 쉬이 견딜 수 있고자기 위로 오가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면서 날아가는 새들과 벌나비도휙휙 스쳐가는 사람들과 비행기도이리저리 오가는 구름과 바람도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과 달까지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196.나는 나를 고발합니다.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지 마소서! 구원도 원치 않나이다. 제가 살면서 저지른 온갖 언행과 사상에 대한 책임을 그 이상으로 지우고 그에 마땅한 처벌도 하소서. 한세상 산 것으로 족하고 감사합니다. 그 어떤 조치와 처벌도 달게 받겠나이다.옳은 것을 옳다 못했고 그른 것을 그르다 못했으며부정을 부정이라 못했고 정의를 정의라 못했으며거짓을 거짓이라
꽃과 나무가 저토록 아름다우니새와 벌 나비는 물론이요사람들까지 불러 모으는구나저자거리가 무색하다 스르륵 바람소리 봄 빗소리에누가 오나 문 열고 내다봐도|그림자 하나 없구나적막한 마당엔 휑한 쓸쓸함만이 어찌 이내 몸은 한평생을 살았으나저 꽃나무에 미치지 못하는가고적한 삶을 지향하는 바이나꽃나무를 보면서 어리석음을 절감한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몹시 추운 어는 날 퇴근길에 한 남자가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어릴 때 즐겨 먹던 붕어빵 냄새였다. 즉시 포장마차로 가서 한 봉지 샀다.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포켓 깊숙이 넣고 집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갔다. 현관에 들어서자 아내에게 뜨끈뜨끈한 붕어빵을 꺼내 주었는데...반응1: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운 웃음으로 맞이하면서 붕어빵 봉지를 두 손으로 덥석 받는다. 아내는 ‘이게 뭐야! 뿡~어빵이네?’라고 말하며 기뻐한다. 남편의 한 손을 잡고 거실 소파에 앉자마자 게걸스럽게 먹는다.남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191.행복만 있으면 무가치하다. 불행은 행복과 한 몸으로 손등과 손바닥이더라. 빛과 어둠도 그렇다.192.수심修心하고 수신修身하자. 선은 선을 배반하거나 보복하지 않지만 악은 악에게도 보복하고 배반한다. 만사는 귀책이므로 끝까지 선하자.193.누구도 자신을 책임질 수 없다. 책임지려고도 않는다. 재물과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자. 잠시 평안과 위안으로 삼을 수는 있다.194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186.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세속의 성공과 실패엔 명암과 굴곡이 있다. 누구든 이를 긍정하고 수용해야 탈이 적다.187.자유는 구속과 억압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욕망 즉 바라고 원하는 것이 없는 것이다. 물질적, 사회적, 정신적 갈망이 없는 것이다. 부족과 결핍을 채우려 하지 않고 풍요와 만족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자기 것이란 없음을 깨닫고 소유욕에서 벗어
높은 가지 위의 작은 새 한 마리고개 들어 무얼 그리 바라보는가그렇게 긴긴 시간 보고 있노라면그립고 기다리던 먼 곳의 그도 보이는가 아서라 말어라 뭘 안다고 네가 그러느냐높은데서 본다고 멀리까지 보일까 보냐하기야 보이면 무엇하고 안 보이면 어찌할 것인가보고 있는 이 순간만으로 족한 것을 봄이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듯이그도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더라다 때가 되고 차야 오고 가더라하지만 기다림 또한 아름다운 삶이니오늘도 이렇게 높은 가지를 지키고 있노라기다림조차 없다면 어찌 나를 버티겠는가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