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게마쓰. ‘빨리빨리! 높이높이!’를 조선인들 가슴 속에 심도록.아리토모는 쓰쿠바호(筑波號)가 목포항에 정박하기 바로 전 시게마쓰에게 귀엣말을 건넸다. 시게마쓰는 조선 방방골골 아파트라는 탑과 망루를 올렸다. 조선인들은 저마다 높이 올라가기 위해 서로 끌어내리고 비방하는, 아파트를 쌓고 또 쌓았다. 아파트는 먹고 자고 쉬는 곳이 아니라 자기를 과시하는 곳이었다. '서민 아파트, 고급 아파트, 임대 아파트, 갤러리 아포페, 현대 아파트, 삼성 아파트, 빌 폴라리스' 따위 아파트는 저마다 조선인들 이름이자 계급장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은 아니지만 청년들이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면 그런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앞서 27화에서 본 의 첫 대목이다. 그런데 스칼렛 오하라를 설명하는 이 구절은 왠지 세계사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여인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케 한다.클레오파트라는 누구인가?가장 간명한 대답은 영화 의 포스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클레오파트라의 야무진 미모와 그로테스크한 매력 앞에서 젊은 안토니우스는 헤어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안토니우스의 얼
무엇으로 살까?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무엇이 우리의 삶을 이어줄까? 꿈과 희망? 성공기대? 행복? 너무 막연하고 구체적이지 못하다. ‘잘해보자. 좋아질 것이다’와 같은 맥락이다. 인간의 무한하고 무차별적인 욕망이 구체성을 방해할까? 욕망은 뱃속에서 나온다 했는데 시커먼 뱃속 때문일까.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참 성스럽고? 착한 답이다. 과연 그럴까? 이 또한 선언적이고 구체성이 없다. 하느님의 사랑이 어떻다는 것인가? 하느님의 사랑이
삼국유사 ‘위만조선’편은 중국에서 피어난 철학과 조선민중의 영혼과의 위대한 만남이다.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라는 기나긴 역사여행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미션을 제시하는 베이스캠프다. 일연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이슈들을 헤아려본다면 대략 다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첫 번째는 세계관이다. 만리장성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장성 안의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장성 밖의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두 번째, 자유란 무엇인가?세 번째, 문화란 무엇인가?네 번째, ‘기억’하라. 단재 신채호가 “역사란 我와 非我와의 투쟁”이라고 하
19, 기타 사건들 이상에서 소개한 바와같이 완도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일으킨 항일운동 외에도 타 지역 인사 및 단체들과 함께 봉기한 항일운동도 많았다.송내호가 대한독립단에 가입하여 김기환과 활동한 부분, 양기탁과 군자금을 모금한 부분, 명제세와 물산장려운동을 폈던 일, 그리고 홍명희와 3차 공산당에서 활동하던 일, 정남국이 일본에서 제일본노동총연맹, 조선총독폭압정치반대동맹, 중국국민혁명비간섭동맹을 조직하고 그 중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일, 임재갑이 중국 만주에서 활약한 일, 특히 김좌진 장군 휘하에서 항일무
“그때 내 수업이 어땠어?”“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교과서는 제쳐두고 딴 이야기만 하셨습니다....”“????...!!!”전교학생회장을 지냈던 나이가 50이 된 제자가 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전교조관련으로 학교를 떠나야 했던 1989년 고등학교 2~3학년이었던 학생이 나이가 50이 되어 우리를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였다. 학급담임도 아닌 국사와 윤리 그리고 음악을 가르치던 선생님을 보고 싶다며 6명의 제자부부들이 함께 한 자리였다. 삼천포와 창원 밀양 드리고 멀리 광주에서 달려 온 제자도 있었다. 이들 중에는 SNS를 통해 근황을
하나 뿐인 지구.지구는 하나뿐이다. 거대한 우주엔 무수한 별들이 있으며, 그 중에 어느 별인가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있고, 거기엔 지구에서와 같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지구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가 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없을 것이다. 하나뿐인 지구를 소중히 생각하고, 잘 보존해야하는 이유다. 나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지구의 환경, 생태 운동에 주력했다. 전교조 해직교사 시절, 악화된 나의 건강을 되찾고자 산을 자주 찾게 되었고, 언제부턴가 자연을
以兵威 위만이 (죽음 물질에 초연한 군자가 아닌)소인배[兵]의 위엄[威]으로侵降其旁小邑 ‘더불어 살리라[其旁]’를 침투[侵]시켜 ‘다양한 읍[小邑]’을 책봉[降]하자眞番臨屯 皆來服屬 진번과 임둔이 함께[皆]하고 변혁[來]하며 족속들[屬]을 포용[服]하매方數千里 다양성[千]을 조화[方]하며 천년[千]을 도모[數]하는 부족[里]들이傳子至孫右渠 아들과 손자에게 '우거右渠에게 가라[至]' 전傳하였다.{師古曰 孫名右渠} {안사고 가로되, 위만의 손자 이름이 우거右渠다.}眞番辰國 진번眞番이 임신[辰]하매 나랏님[國]들이欲上書見天
일본 대본영 육군대장 야마카다 아리토모는 자신이 넘쳤다.- 우에하라. 우리는 다시 조선으로 들어간다. 안련과 만나는 일은 어떻게 되어가나? 조선왕한테 건네주라는 선물은?- 말을 잘 듣질 않습니다.- 그렇겠지. 하하하. 우리가 조선으로 들어가는 길을 열어준다고 하게. 미국은 50년 안에 조선반도를 미국차로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야. 조선 땅이 지금은 우마차 한 대 다닐 수 없는 궁벽진 곳이지만 머지않아 자동차가 모든 길을 뒤덮게 될 걸세.안련은 미국 선교사 알렌(Allen)의 조선 이름이다. 안련은 일본 대본영의 요청을 받아
前漢朝鮮傳云 ‘전한서前漢書’ 조선전朝鮮傳은 이렇게 말한다.自始燕時常 진시황[始] 때부터 연燕은 상常의 씨[時]를 뿌리며略得眞番朝鮮 진번眞番을 경략[略]하여 조선을 교화[得]하였으니{師古曰戰國時燕因是 {조선: 안사고 가로되, 전국시대 연燕은 시是에 기인[因]하여略得此地也} 자아[此]의 섬김을 공략[略此地]하여 是의 섬김을 교육했다.[得此地]}爲置吏築障 텅 비우는 관리들[置吏]로 하여금 경계[障]를 쌓게 하였다.秦滅燕屬遼東外徼 진秦이 멸망하자 연燕은 요동을 모방하며 순행을 외면[外徼]하였다.漢興爲遠難守 한漢이
도(진리. 법)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들에 대한 자각이 깨달음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요. 결국 깨달음이란? 1) 우주 본체, 본질에 대한 자각2) 작용 현상에 대한 자각3) 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자각을 말하겠네요.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여러 현명한 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도다(리그 베다)-이미 알아보았듯이 깨달음(覺)에 대한 정의와 해설은 수 만 가지 말로 나타낼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마땅히 언어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본체, 본질은 하나이겠지요. ‘깨달음, 앎, 이해’에 대해
唐裵矩傳云 ‘당배구전唐裵矩傳’은 말한다.高麗本孤竹國{今海州} “고려는 고죽국{획일의 물을 첨단화[今海]하는 주}을 모방[本]하였다.周以封箕子爲朝鮮 그것은 주周가 기자를 책봉하여 조선을 부추겼기[爲] 때문이며漢分置三郡 한漢은 (주나라의 郡과)분리[分]하여 삼군三郡을 설치[置]하였으니謂玄菟樂浪帶方{北帶方} 현도玄菟 낙랑樂浪 대방帶方{븍대방}이라 이른다.”通典亦同此說 ‘통전’ 또한 이 설과 같다.{漢書則眞臨樂玄四郡 {‘한서漢書’에는 진번眞蕃 임둔臨屯 낙랑樂浪 현도玄菟 4군인데,今云三郡名又不同 여기서는
17. 제3차 공산당 신의주사건1927년 제3차 조선공산당사건으로 이영, 권태석, 박형병 등 유수한 당내의 진보적 인사들과 정남국, 정창남, 위경양이 신의주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체포된 이들은 재판에 부쳐졌는데 1929년 12월 1심에서 정창남, 위경양은 2년 징역에 3년 집행유예로 석방되었고, 정남국은 1심에 불복 공소하였던바, 1930년 3월 15일 2심결과 1년 8월의 징역을 받았다.이 사건은 1926~1928년까지 있었던 조선공산당 재건을 위한 사건으로 완도출신 당원으로는 신준희, 최형천, 강사원, 정남국, 신광희
以唐高卽位五十 (중화는)요堯가 즉위하고 꼬치구이[五十]들을 춤추게[五] 하여 年庚寅 절구질하는 범[庚寅 야합(섹스)하는 지도자]을 유혹[年]하고자{唐高卽位元年戊辰 {요堯가 즉위하자 원元이 성숙[年]하여 무성[戊]하게 임신[辰]하매則五十年丁巳 춤추는 꼬치를 투사[則]하여 유혹[年]하면 장정이 귀의[丁巳]하여非庚寅也 절구질하는 범[庚寅 섹스하는 인간]을 비방[非]하리니疑其未實} 백성의 욕망[未實]을 금기[疑]하여 백성의 재물[未實]을 기약하리라.}都平壤城{今西京} 평양성{今西京: 첨단화하며 깃들이는 성전}을 도읍하더니,始稱朝鮮 비로소
존경이라는 단어는 좋은 의미로 쓰인다. 상대가 누구이든 어떤 처지에 있든 그를 존경하고 예우한다면 가히 그 자체로 존경받을 만하다.그러나 지나친 존경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를테면 조선시대에 중국을 대하는 사대주의가 그러했고, 현대에 이르러 미국에 대한 자세가 그러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어디 정치에서 뿐이겠는가?스포츠에 있어서도 그렇다. 월드컵 축구에서도 한국은 유럽이나 남미 국가들을 만나면 주눅부터 든다. 그들의 축구 실력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물론 발재간이나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그들
一熊一虎 同穴而居 획일화[一]하던 곰과 획일화[一]된 범이 같은 (중화의)동굴에 살며常祈于神雄願化爲人 항상 신웅께 빌어 (곰은)사람을 化하고 (범은)사람대접[爲]을 원했다.時神遺靈艾一炷 때마침 신인[神]이 영험한 쑥 한 줌과蒜二十枚曰 마늘 20개를 던져주며 말하였다.爾輩食之 不見日光 “너희가 그것을 먹고 중화[日]의 빛[光]을 차별화[見]하지 않으면百日便得人形 획일의 하얀 깃털[一白日] 편이 사람에게 프레임[形]을 깨우치리라.”熊虎得而食之 곰과 범은 그 말을 (나름대로)이해[得]하였으니, 그것을 먹으며忌三七日熊得女身 ‘왕의 죽음과
- 들어가는 이야기1894년 12월 18일 눈보라 치는 해남. 마지막 남은 동학 잔당을 쫓고 있는 우에하라. 석 달 전 경상북도 예천 소야 관동포를 친 뒤 반도 끝까지 샅샅이 쓸면서 내려왔다.조선에는 큰길이 없다. 산 아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조붓한 길과 마을 안을 실핏줄처럼 잇는 골목길이 있을 뿐이다. 골목길은 징검다리처럼 마당을 밟고 요리조리 산자락으로 굽이친다. 조선인은 평생 마당을 떠나지 않고 골목길을 벗어나지 않는다. 난리가 터지거나 화를 입으면 골목길로 이어진 숲으로 뛰어 들거나, 숲과 마을을 오가며 저항한다. 멀리 임진
古記云 고기古記에 이르기를,昔有桓因{謂帝釋也} 중화[昔]가 환인桓因{제석帝釋을 말한다.}을 첩[有]으로 삼았으니庶子桓雄 서자 환웅桓雄은數意天下貪 하늘[天]을 기억Renaissance[意]하게 하고 탐욕[貪]을 하사[下]하여求人世 인간세상[人世]을 구求하리라 계획[數]하였다.父知子 아버지는 아들을 교육[知]하면서意下視三危太伯 패션쇼[視]를 베풀어[下] 거듭[三] 퀸카[伯]를 폐기[危]하고 출시[太]하면可以弘益人間 가히 모방[以]하리니 人間(우아함)을 유행[弘]시켜 人間(헐뜯기)을 업그레이드[益]하자 계획[意]하다가乃授天符印三箇 마침내
魏書云 위서魏書에 이르기를,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마침내 2천년을 지나 단군왕검壇君王儉을 ‘계승-부활[有]’하여立都阿斯達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세우고{經云無葉山 {아사달은 ‘경經’에는 무엽산無葉山이라 하고,亦云白岳在白州地 ‘역亦’은 백악白岳이 백주白州를 보필[在]하는 땅[地]이라 하고,或云在開城東 ‘혹或’은 ‘성城(조정)을 열기[開]’를 꾀[在]하는 주인[東]이今白岳宮是} 백악白岳을 첨단화[今]하며 ‘시是’를 겁탈[宮]하는 곳이라 한다.}開國號朝鮮 나라를 열어 ‘조선朝鮮’이라 불렀으니,與高同時 고구려[高]와 더불어[與] 백성과 함께[同
叙曰 나[余]는 공자왈맹자왈[曰]을 매질[又≒攴]하리라.大抵古之聖人 대저 옛날 성인聖人은方其禮樂興邦 예禮를 퍼뜨리고[方] 낙樂을 기약[其]함으로써 나라를 일으키고,仁義設敎 인의仁義로 설교하여則怪力亂神 괴력난신을 투사[則]하였으니,在所不語 나에게 묻지 않는 도리[所不語]를 꾀[在]하였다. …이상 18화 이야기…然而帝王之將興也 그러므로 제왕帝王을 점지[將]하여 흥기[興]하려면,膺符命 受圖籙 부절符節의 명命을 품어 도참[圖]의 계시[籙]를 수여[受]하여必有以異於人
叙曰 나[余]는 공자왈맹자왈[曰]을 매질[又≒攴]하리라.大抵古之聖人 대저 옛날 성인聖人은方其禮樂興邦 예禮를 처방[方]하고 낙樂을 기약[其]함으로써 나라를 일으키고,仁義設敎 인의仁義로 설교하여則怪力亂神 괴력난신을 투사[則]하였으니,在所不語 나에게 묻지 않는 도리[所不語]를 꾀[在]하였다.(통론: 서문에 말한다. 대저 옛날 성인聖人은 예와 음악으로 나라를 세우고 인仁과 의義로 백성들을 가르쳤으니, 괴상한 일, 힘, 어지러운 일, 귀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삼국유사 ‘기이紀異’편 서두이다. 삼국유사의 서막인
이 시사꽁트는 연합뉴스 16일자가 보도한 내용들을 텃밭에 있는 식자재처럼 생채로 가져와 토씨만 몇 개 바꾼 후, 미리 준비한 몇 개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만든 것임을 밝힙니다.(주-글 쓴 사람) 소문대로였다. 손 등이 쪼그라들고 손가락은 으스러질 것 같았다. 15초 정도였을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손을 빼자마자 난 곧바로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막걸리를 두 어잔 연거푸 마신 것은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취한 나름대로의 사전 조치였다.“김정은 위원장하고는 왜 그리 짧고 부드럽게 악수를 했던 겁니까?”그는 미소를
먼저 그리스신화를 보자.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멀리 지중해바다로 던져버렸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하얀 거품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더니 거품 위로 아름다운 아프로디테가 솟아올랐다. '아버지 죽이기'에서 탄생한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곧 인간의 美의식을 전복하는 변혁의 여신이었으리라. 제우스신전의 모든 신들의 욕망의 대상이었던 아프로디테가 못생긴 대장장이 헤파이토스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대장장이는 아름답다'라는 새로운 미학의 선언이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대장장이 남편에게 만족하
十七年丁未 영락17년 모자란 까마귀[未]들의 양떼[未]를 고무래[丁]로 쓸어 담은敎遣步騎五萬 중화[敎]가 ‘한물간 말[步馬]’을 폐기[遣]하고 五萬을 차별화[奇]하매掃盡倭 倭還侵平穰 버려진 말을 사면[掃]하자 부역자[倭]들은 도리어 평양을 투사하였다.王師四方合戰 왕王은 사師가 처방[方]하면 포획[四]하고 전율[戰]하면 합일[合]하며斬煞蕩盡 부활[蕩]을 참수[斬]하고 죽음[盡]을 도륙[煞]하였으니,所獲鎖鉀 소멸[肖]하고 싹[甲]틔우는 족쇄[鎖]갑옷[鉀]과一萬餘領 ‘전갈을 합일[一萬]하는 공작새들의 강령[餘領]’을 노획[獲]당한[所]軍
十四年甲辰 영락14년(404년) 용[辰]을 친압[甲]하더니而倭不軌侵入帶方界 짝퉁[倭 후연?]이 불경하게도 대방(오리지널)의 경계를 침입하여和通殘兵至 파괴[殘]하는 병사[兵≒無]를 회유[和]하고 지극함[至]을 주입[通]하매石城爲連船擧兵 자연의 자아[石城]가 연선連船을 조직[爲]하여 거병擧兵하였다.太王率水軍從平穰 태왕이 수군을 인솔하여 ‘평양平穰’을 업그레이드[從]하자倭寇先鋒相遇 ‘짝퉁 비구들[倭寇]’은 선봉에서 섹스[遇]를 비난[相]하였다.王幢 왕이 머슴[童]의 깃발[巾]을 휘날리자[幢]要截湯刺 욕구[要 needs]가 요절[截]내고
‘지리산 산내’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을 지칭하는데, 필자가 인생 2막을 시작한 곳이다. 필자 또래의 은퇴자들 가운데 십중팔구는 귀촌을 원한다. 하지만, 마음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데는 배우자의 반대 때문이다. 필자는 다행히 아내가 동의해서 시골에 자리 잡게 되었다. 필자의 지인들은 시골생활이 따분하지 않느냐고 물어 온다. 그에 대한 대답이 될수도 있는 시골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곳 지리산 산내는 여타 농촌과는 다른 점들이 있다. 이곳은 90년대 말 도법스님이 주도한 귀농운동과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운동이 새로운 바람을
十年庚子 영락10년(400년) 절구질[庚]하는 새끼[子]들이敎遣步騎五萬 말을 버리고 말을 따르는[遣馬步馬] 쇼[敎]로써 五萬을 차별화[奇]하며往求新羅從男居城 꾸짖기[求]를 진부화[往]하자 신라가 남자가 자살하는 城을 모방하매至新羅城倭滿其中 그물질을 폐하여 그물을 혁신한 城은 其中을 베풀어 其中을 채웠다.官軍方至倭賊退 관군이 지극한 것[至]을 처방하자 복종하는 비적들[倭賊]은 물러났다.自來背 (광개토왕이)상생[來]을 비롯[自]하며 배후[背]를 찾아서[自]急追之 물러나며 '복종하는 도적[之=倭賊]'을 급히 추격하매任那加羅
九年己亥 영락9년(399년) 중화[己]가 불깐 돼지[豕]들에게 불알[亠]을 달아주자百殘違誓 백제가 서약을 배반하고與倭和通 포위하는 중화[倭]와 야합[和]하며 모방자[倭]에게 겁탈[通]을 베풀었다.王巡下平穰 왕이 ‘평양平穰’을 순행巡幸하여 평양平穰을 (겁탈하도록)하사[下]하자而新羅遣使白王云 신라가 보낸 사신이 왕에게 고백[白]하여 말하였다.倭人滿其國境 “포위자들[倭人]이 경계[國]를 자랑[滿]하며 경계넘기[境]를 조장[其]하여潰破城池 자아의 성城을 궤멸[潰]하고 자연법[池]을 파괴[破]하는 바,以奴客爲民歸王請命 노객奴客으
八年戊戌 영락8년(398년) 무성[戊]한 중화의 개[戌 선비]들이 敎遣偏師 편견[偏]의 깃털[師]을 교사[敎]하고 퇴출[遣]하며 觀肅愼土谷 숙신肅愼에 오행의 욕망[土谷]을 투사[觀]하매, 因偏抄 (왕은)각자의 선택[偏抄]을 따르되 각자의 역할[偏抄]을 결합[因]하여 得莫斯羅城 그물질을 제거[莫羅]하며 그물질을 분리[斯羅]하는 성城과 加太羅谷 그물질을 비방[加羅]하며 그물질을 부활[太羅]하는 계곡[谷]의 男女三百餘人 남녀 3백여인을 치유[得]하였으니. 自此來朝貢 (숙신은)자아[此]와 변혁[來]에 말미암아 조공하며 論事 윤리[侖]의 섬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생명들은 자연에서 나서,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간다. 모든 생명들은 그 스스로가 자연이므로 자연으로 살다가는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또 한다.한 생명이 홀로 살 수는 없다. 만물은 하나의 자연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예외는 없고 인간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를 잊었다. 아니 잊기를 원했다. 어설픈 인간의 사고력과 지력이 자신을 자연에서 분리시킨 것이다. 그런 후 자신을 자연의 상위에 놓았다. 착각이고 오판이다. 잘못된 그 사고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로 확장되었다. 심지어 자신이
以六年丙申 그런데도[以] 풍요[年]를 저물게 하자[六] 병신년(396년)王躬率水軍 왕은 몸소 수군水軍을 인솔하여討利殘國軍 백제를 토벌[討]하고 경계[囗]를 넘는[或] 목마[軍]를 침투[利]시켰으니,○○首攻取 뒤집힌[到] ‘수首’가 공격[攻]함으로써[以] 아래 58城을 취하였다.1)壹八城 2)臼模盧城 3)若模盧城 4)幹弓利城 5)○○城 6)閣彌城 7)牟盧城 8)彌沙城 9)古舍(조)城 10)阿旦城 11)古利城 12)○利城 13)雜彌城 14)奧利城 15)勾牟城 16)古須耶羅城 17)頁○ 18)○○ 19)○○ 20)分而耶羅城
百殘新羅 백제 신라는 舊是屬民由來朝貢 옛날부터 고구려의 속국[屬民]이어서 조공하여 왔다. 而倭 그러나 왜倭가 以辛卯年來渡海 신묘년 이래 바다를 건너 破百殘隨破新羅 백제를 치고 연달아 신라를 쳐서 以爲臣民 신민臣民으로 삼았다. 광개토왕비 신묘년조는 오랫동안 일본인들이 사랑했던 뜨거운 이슈였고, 우리에게는 ‘뜨거운 감자hot potato’였다. 그러나 과연 고대일본이 백제신라를 신민으로 삼았겠는가. 우선 ‘왜倭’와 ‘속민屬民’이 무슨 뜻인지 「산해경山海經」 한 구절을 보자.“개蓋나라는 거연鉅燕의 남쪽 왜倭의 북쪽에 있고 왜倭는 연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