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5일, 동유럽 5개국 전교조 교사 연수단인 '베캄원정대'는 체코의 프라하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도중, 체코의 유명한 성곽도시 체스키크롬로프를 찾았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체코를 찾는 관광객들은 프라하성과 함께 필수 코스가 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 도시이다. 이곳은 작지만 아름다운 중세 도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체스키크롬로프는 체코공화국의 남동쪽
자유와 정의의 땅에서/김광철끝없이 펼쳐지는 황금벌판야트막한 언덕 위를 활공하는 솔개의 날갯짓에 질린 까투리푸드덕 날아오르면 잽싸게 낚아챌 것 같은 아득한 들판그 끝 가문비나무, 솔밭 사이로몇 겁의 시간을 두고 흐르고 또 흐르며뭇 생명들의 이야기를 품어 시가 되고 설화를 품은 블타바여!그들 생명의 젖줄이 되고그들 자유의 노래가 되고그들 정의의 외침이 되니그 젖줄에 기대어 역사를 만들고그 노래 모아 말과 글을 만들고그 외침 모아 마을과 나라를 만들어평화의 땅 이루고 대대손손 지켜 왔다네시절이 하수상할 땐안후스도, 안네포무츠크도. 두부체
8월 2일 독일의 드레스덴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바스타이 국립공원을 거쳐 4시간 정도 달려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즉시 현지 한국인 가이드(한국인 부부인데 이곳에 진출하여 남자는 사업을 한다고 한다)의 안내를 받았다.체코도 유럽의 여느 국가들과 같이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체코 역사의 중심은 보헤미아이다. 드넓은 비옥한 평야지대인 보헤미아는 동유럽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신성로마제국의 선제후 국에 속하기도 하면서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지위를 넘볼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신성로마 황제가
그저께 '동유럽의 식물' 이야기를 이곳에 기사화를 했다. 기왕에 유럽의 식물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는 김에 2008년 독일 여행 갔을 때, 묶었던 호텔 주변에서 아침 산책 시간에 만났던 식물 이야기를 한 카페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것을 가져온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 주변에서 찍은 식물들이다. 그 쪽의 식물과 우리의 귀화식물들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가져온다. 이 분야의 관심이 많이 식견이 높으신 독자께서는 흔쾌히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다.독일 프랑크푸르트 EXPRESS 호텔에 묵은 다음날 아침 호텔
산나물 하러 변산에 가다합나리나무 하면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였을까, 봄에 사촌형을 따라 변산에 산나물을 하러 갔다. 우리 마을 뒤쪽에는 나지막한 배메산과 누역메산이 있다. 가깝지만 그곳에서는 산나물을 다양하게 할 수가 없다.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굳이 우리 동네에서 7~8km쯤이나 떨어진 변산 개암사 근처로 산나물을 하러 갔다. 그곳 개암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봄가을로 으레 소풍가는 곳, 입구에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형과 나는 바로 저수지 왼쪽 산자락으로 올라갔다. 그땐 큰키나무는 찾아볼 수
나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식물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핀다. 이번 동유럽에서도 한국의 식물들과는 어떤 식물들이 같은가, 한국에서 볼 수 없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피면서 사진기에 좀 담아 보았다. 틈틈이. 그러다가 일행을 놓치기도 하여 눈총을 받기도 한다.다음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어서 그 이름들을 아는 식물들,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가다 쉰 휴게소 주변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에 찍었던 사진들을 중심으로 아는 이름들을 몇 종 소개해 보겠다.
2014년 8월 1일 프로이센의 상수시 궁전 견학을 마치고 다음 날인 2일에는 독일의 국경지역에 있는 작센주의 드레스덴을 찾았다. 이곳은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어서 과거 크고 작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던 지역이다. 한때는 왕국이 들어서기도 하고, 신성로마제국 시절에는 황제를 선출할 수 있는 선제후가 통치하기도 하고 2차 대전 이후에는 동독 지역의 영토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통일 독일의 한 주로 자립잡고 있는 역사의 우여곡절이 많은 작센주의 주도인 것이다.2014년 동유럽 5개국 연수를 마치고 '베캄원정
‘참죽나무’는 어떻게 생긴 나무인가? 참죽나무는 높이 20m 정도로 자라는 낙엽 교목이다. 나무껍질은 암갈색을 띠며 오래되면 세로로 얇게 갈라져 벗겨진다. 겨울눈은 길이 6~8mm의 광난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은 어긋나며 10~22개의 작은 잎이 마주 달리는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길이 8~15cm의 피침형 내지 장타원형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얕은 톱니가 성글게 있는데 드물게는 밋밋하다. 뒷면은 잎맥 위와 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있다. 꽃은 6월경에 암수한그루 암수딴꽃으로 가지 끝에 아래
유럽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웬 나라도 이리 많고, 민족도 이리 많은가? 머리가 복잡하다. 그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는 없는데, 나라와 민족마다 얽히고설킨 복잡한 역사들을 갖고 있다. 이런 역사들을 다 엮어서 들여가 보기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로마제국 멸망은 사치하고 부패에 빠져 있던 로마제국을 향해 게르만의 대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역사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그렇지만 유럽 전역은 대부분 가톨릭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중세 유럽은 로마 교황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 있었다. 신성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 그렇게 멋진 줄 몰랐다.가서 보니 세계 5대 연안습지란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경관 중 20위에 오른 곳이란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포함하여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수종보호철새들이 대거 찾아오는 곳이란다. 순천만은 2003년 해양수산부가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하여 순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2006년 람사르협약(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 보호에 관한 협약)에 등록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사라진 해안하구 중 가장
참죽나무와의 조우쭝나무, 우린 어릴 때 그렇게 불렀다. 이게 참죽나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면서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에야 깨달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울 근교에서는 참죽나무를 만나 보지 못했다. 지난여름 중학교 친구들과 광주 남종면 분원리에 간 적이 있다. 싱싱한 토마토도 살 겸 가까운 분원초등학교 뒷산 산행도 하려고 몇 해 전부터 이맘때 가곤 한다. 쉬엄쉬엄 올라갔다가 다 내려와 분원리 삼거리 즈음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그것도 꽃이 활짝 핀 귀한 참죽나무를 만났다. 흰 밥알만 한 작은
2014년 8월 1일, 전교조 동유럽 연수단은 독일 연방의회 견학을 마친 후 바로 이웃에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다. 과거 동서 분단시대의 베를린장벽이 바로 뒤에 있는 문이다. 그 옛날 독일인들이 러시아로 진출할 때도 이 문을 통해서 갔다고 하고,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진출할 때도 이 문을 거쳤다고 할 만큼 동서 유럽을 연결 짓는 대문과 같은 구실을 하던 곳이다. 운터덴린덴가(街) 서쪽 끝, 동·서 베를린 경계선이 있던 근처에 있다. 지금은 무너진 베를린 장벽 바로 뒤에 있는 이 문은 카를 G. 랑간스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독일 연방의회에서 2012년 독일의 탈핵 현장 탐방을 왔을 때 의회 안으로 녹색당을 찾아가서 녹색당의 탈핵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여행으로 온 사람들은 의회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다들 돔이 있는 옥상 쪽에만 올라갈 수 있는데, 2012년 2월 방문 때는 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의회 의석 배치 등을 살피기도 하고 세미나 룸에서 녹색당 정책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독일은 정당명부식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기 때문에 중.대선거구제가 도입이 되고 정당에 대한 투표
북한에 보낸 감귤이 화제다. 제주도에서도 서귀포쪽 감귤이 더 맛있단다. 그만큼 더 따듯하고 볕이 좋아야하는 모양이다. 얼마 전 제주도에 갔었다. 참으로 제주도는 안타까운 섬이다. 탐라국이 1105년 고려에 복속되었다. 몽고에 끝까지 항전하던 곳이었던 제주는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는 김통전 장군 자살 이후 몽고땅이 된다. 원나라가 제주에 국립목장을 운영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감귤, 말, 전복을 매년 진상한다고 고생이 심했었다. 함부로 뭍으로 이사하지도 못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진지 구축한다고 고생하다가 해방된 조국에서 4
2014년 전교조 교사들이 중심이 된 동유럽 1기 탐방팀은 8월 1일 5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동서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지금은 거의 허물어져 역사의 유물이 되어 버렸지만, 그 현장을 찾았다. 남아 있는 장벽은 하나의 커다란 그림판이었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찾은 것이다. 대단한 대형 캔버스였다. 거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나 디자인되어 있는 글자 도형들을 보면서 그 수준이 상당함과 규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동병상련을 앓았던 남북은 요즘 GP를 철거한다고 난리다. 꼭 부숴낼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일
왜 까마귀베개일까?까마귀베개, 이런 이름의 나무가 있다. 까마귀도 베개를 베고 잠을 자나? 이름이 참 재미있다. 어떻게 이런 이름이 지어졌을까? 처음엔 참 희한한 이름도 다 있구나 생각했다. 꽃이 지고 나면 보리알만 한 열매가 생긴다. 처음엔 초록색, 점차 커지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여름철이 되면 노란색 열매는 차츰 붉어졌다가 가을철이 되어 다 익으면 검은색이 된다. 검게 익은 열매에서 우리는 쉽게 까마귀를 연상할 수 있다. 그런데 까마귀가 베개를 베고 잔다? 그럴 리는 없는데 왜 그럴까? 검게 익은 열매의 과육 속에 들어 있는
지난 주말은 곰배령 등산을 목표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10시경 인제 귀둔리 ‘점봉산분소탐방지원센터’에서 출입증을 받고 올라가는데 굉장히 추웠다. 전날 탐방센터에서 상당히 추울 것이란 안내를 받아 옷을 껴입고 왔지만 갑작스런 추위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단풍도 다 떨어져 덜덜 떨며 걷다가 하산을 결정했다.이왕 인제까지 갔으니... 가까운 방태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가다가 그 시간, 그 장소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억새 무리를 만났다.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이는 억새가 단풍을 배경으로 눈꽃 같은 자
33년 전 가을, 결혼했다. 집안 어른이 어디 가서 날을 봐주셨는데 11월 2일이 좋다고 했다. 남편은 어른 말씀을 듣지 않고 10월 중순을 고집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나는 순한 남편의 은근한 고집을 이기질 못한다. 할 수 없이 10월 중순 ‘한국의집’ 마당에서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 시작 전부터 날이 꾸물꾸물 거리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천막 아래서 결혼식을 진행했는데 비는 점점 거세지다 못해 쏟아 붓듯 내렸다. 그 비 한 번으로 그 해 농사를 다 망쳤다고 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비였다.결혼식은 간신히 끝났는데 하늘이
중계동 산 104번지에는 104마을이 있다. 1967년 청계천, 용산 등지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천막을 치며 살면서 시작된 마을이다. 불암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산동네인 이 마을은 아직도 작은 골목을 끼고 허름한 집들이 40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론 사람도 살고 있다.이 곳도 개발제한구역과 군사보호구역에서 풀리면서 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마을 2/3는 아파트로, 1/3은 기존 골목과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식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자연과 벗하여 산새소리, 물소리, 나무소리 들어가며 소박하게 오순도순 살고 있
2014년 전교조 해직교사이면서 전교조 재정국장 등 본부에서 간부 일을 하고 있던 김영국 선생이 중심이 되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연수를 해 오던 것이 확대되면서 동유럽 4개국을 여행을 할 기회를 가졌다. 제1기로 갔다 온 후배 선생님이 참 좋았다는 여행 소감을 듣고 가볼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베캄원정대'라는 연수 명칭도 '베트남, 캄보디아 연수'의 앞 글자를 따서 붙여진 연수단의 이름인 것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4개국을 2014년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행을 하고 돌아왔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솔체꽃, 두메부추, 층꽃나무... 이렇게 예쁜 꽃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다.솔체꽃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꽃말처럼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 한 소년이 병든 가족을 구하기 위해 깊은 산에 약초를 캐러갔다. 약초는 구하지 못하고 헤매다 쓰러졌는데, 요정이 나타나 소년에게 약초를 주었다. 소년은 이 약초로 마을 사람들을 살렸다. 소년은 요정과 좋은 사이로 지냈지만 다른 소녀와 결혼한다. 요정은 너무나 슬퍼 매일 울다 죽고 말았다. 산신이 이를 불쌍히 여
태백산을 언제 가봤던가? 30년 전일까? 25년 전일까? 젊어서 남편은 수년 동안 직장산악회 등반대장을 했다. 아이 키우는 나를 두고, 한 달에 한번 단체산행을 갔다. 어느 해 겨울, 태백산에 미끄럼 타러 간다고 했다. 철이 덜 들었는지 몸살이 나도록 가고 싶어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따라 갔다. 그 산행은 어디서 시작했는지 어디로 내려왔는지 아무 기억이 없다. 단지 비료포대 타고 생각보다 심한 경사에 무서워하며 내려 온 기억만...이번에 를 따라 태백산 주목을 보러 갔다.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살아야 한
남편 취미는 예나 지금이나 등산이다. 지금은 좀 가볍게 산을 다니는 편이지만 젊어서는 30kg 이상도 짊어지고 산에 가곤 했다. 결혼 후 남편의 유일한 소비는 등산장비를 사 모으는 것이었다. 87년 2월이었을 거다. 2인용 겨울 텐트를 마련하고는 눈 덮인 지리산에서 야영을 해보자고 했다. 나는 정말 싫었다. 추위를 몹시 타는 나는 대피소에서 자면 가겠다고 애원했지만, 남편은 최신용 텐트라며 춥지 않을 것을 장담하면서 나를 조근조근 설득했다.순한 남편의 고집을 어찌 꺾으랴. 할 수 없이 텐트 바닥에 깔 스티로폼을 잘라 배낭 옆에 매달
남원 시내에서 지리산을 향해 20분 정도 차로 달려가면 ‘제1회 아름다운 숲 대회(2000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뽑힌 숲이 있다. 남원 운봉읍 행정마을에 있는 ‘서어나무숲’이다. 서어나무숲은 200년 전 행정마을 주민들의 허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조성한 비보림으로 마을 논과 밭 사이에 동산같이 동그마하게 솟아 있다.자작나무과에 속한, 회색빛 반들거리는 껍질을 가진 서어나무는 해발 500~1000미터 우리나라 산지 어디서나 잘 자라는 강인한 나무다. 서어나무 껍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울퉁불퉁 거칠다. 어느 한 부분
이맘때 제주도 성산포 근처나 김녕 쪽 바닷가 올레길을 걷다 보면 샛노랗게 핀 무궁화 비슷한 꽃을 만난다. 이게 바로 글자 그대로 노란 무궁화 황근(黃槿)이다. 황근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식물이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종으로 법령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한여름 작열하는 햇빛을 받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 있는 샛노란 황근은 화사하기 이를 데 없어 보는 이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꽃이 예쁘다 보니 지금은 다량으로 증식하여 해안도로가에 가로수로도 심어 놓아 예전보다는
'광주' 하면 상징과도 같이 떠오르는 산, 무등산! 광주 5.18 노래라든가 시구절에도 자주 등장하는 무등산, 지리산을 제외하면 전남 한 복판에 우뚝 솟아 수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리는 명산이다. 이런 지세로 인하여 유명할 뿐만 아니라 입석대, 서석대 등의 주상절리가 유명하고, 사시사철 독특한 풍광을 지니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기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산이기도 하다.할머니 기제사에 참가하려고 고향 제주에 갔다가, 6월 22일 7시 15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광주 공항에 내렸다. 다음날 영광핵발전소 앞에서 시
북한산 아래 방학동에서 시작하여 원통사를 거쳐 우이암에 올라 도봉산 입구로 내려왔다. 5시간 코스다.북한산 방학능선 입구 농장에서 무궁화와 프렌치메리골드가 자란다. 이 더위에 살아 피어 있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벌레가 많이 꼬이는 무궁화는 평소에 지저분하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벌레 먹은 잎사귀 위에 살짝 얹힌 꽃봉오리가 참 귀해 보인다. 원통사에 오르면 늘 탁 트이는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저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비구름에 가려 운치가 있다. 심지어 수십만
제주 도착한 날, 돌문화공원에 가려했는데 30m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다. 구경을 포기하고 일찍 숙소에 와서 한숨 자고나니 날이 개였다. '비 땜에 하루 날렸구나' 하고 아쉬운 마음에 바람이나 쐰다고 드라이브를 갔다. 아무 생각 없이 조천 연북정에서 함덕해변을 향해 가는데 해넘이 명소라는 관곶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그런 날, 그 시간에, 관곶을 지나간다는 건 초특급행운이라고 말해도 될까? 관곶 근처에서 본 해넘이다. 관곶 해넘이를 실컷 구경하고 함덕해변으로 갔다
제주도 섭지코지는 유명 관광명소다. 보통 섭지코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다를 따라 쭉 올라갔다가 등대까지 간 후 돌아온다. 선녀바위와 어우러진 바다 풍광이 멋진 길이라 대부분 바다 쪽으로만 고개를 돌리다 온다. 그런데 눈을 반대로 육지 쪽으로 돌리면 은근 아기자기한 제주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년에 소개한 글라스하우스, 유민박물관 등 일본 건축학자 안도 다다오 작품 구경도 좋고 바람의 언덕에만 올라가도 좋다. 바람의 언덕 아래 휘닉스 아일랜드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미로 돌담길을 만난
백제 때 세워진 천년 고찰 선운사(禪雲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워낙 유명한 절이다. 선운산은 선운사의 유명세에 가려지곤 하지만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다. 선운산은 중생대 백악기 후반 8500만 년 융기한 화산이 굳은 화강암 산이다.(주)바위도 멋지지만 4월에는 산 입구에서부터 약 4㎞에 걸쳐 500년 간 조성된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 184호)에서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사시사철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울창한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길을 숲내음 맡으며 걸을 수 있다. 9월이면
지난 주말, 북한산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산에 올라 능선을 타며 이런저런 몇 봉우리를 보다가 구기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왔다. 먼저 비봉에 올라 서쪽으로 떨어지는 향로봉을 보고 사모바위와 승가봉을 지나, 문수봉을 거쳐 문수사로 내려오면서 대웅전 앞에서 보현봉을 보고 구기계곡으로 떨어지는 코스다. 모양이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착용하던 사모(紗帽) 같다 해서 이름 지어진 사모바위 근처에 갔는데 눈에 번쩍 띄는 아름다운 꽃이 보였다. 향기도 솔솔 났다. ‘수수꽃다리’다. 사모바위 아래 무리지어 피어있다. 수수꽃다
(사)숲과문화연구회에서 5월 숲 탐방지는 계족산성으로 정했다. 5월 19일 계족산성 탐방 안내자는 임주훈(해밀 산림생태 입지연구소장)박사다. 지난 아미산 탐방 안내자 국민대 김기원 교수와 마찬가지로 A4 용지 12쪽에 달하는 안내서를 준비했다. 기필코 우리를 공부시키고야 말겠다는 두 분의 지극 정성에 감복하여 열심히 안내서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계족산성 탐방 후 남간정사와 동춘당도 구경했다.대전 하면 생각나는 산은 계룡산(鷄龍山)이다. 계룡산은 대전 서쪽에 있는 산으로 줄지어 이어진 봉우리가 닭 볏을 쓴 용과 닮아 계룡산이라